현대차 ‘완승’, 엘리엇 ‘참패’...현대차 주총 참석 주주들 “힘들 땐 회사에 힘실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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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완승’, 엘리엇 ‘참패’...현대차 주총 참석 주주들 “힘들 땐 회사에 힘실어줘야”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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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완승. 엘리엇 참패"

주주총회 시즌의 하이라이트 ‘현대차 주총’ 결과다.

22일 양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제51기 현대차 주총에서 현대차 제안 안건이 모두 의결됐다.

핵심 안건이었던 ‘배당금’과 ‘사외·사내이사 선임’에서 주주들이 현대차 손을 들어준 것.

예상보다 주주들의 엘리엇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엘리엇 대리인단은 주총 시작과 함께 의사 진행 발언권을 얻어 마지막 ‘호소’를 했음에도 주주들의 마음을 사는 데 실패했다.

22일 열린 제51기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서 현대차가 엘리엇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체 주식 수 가운데 81%가 참석한 이번 주총에서 현대차 제안 주당 4000원(현대차, 현대모비스)이 채택됐다.

현대차 제안 찬성 비율은 80%가 넘었다. 반면, 엘리엇 제안 찬성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최초 엘리엇은 주주제안으로 현대차 주당 2만1976원, 현대모비스 주당 2만6399원을 요구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주주로서 엘리엇의 제안은 매력적이지만,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자는 제안이나 다름없다”고 말해 참석 주주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사외이사 선임 건에서도 현대차 제안이 의결됐다.

엘리엇 대리인이 발언 중이다.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주주들은 현대차가 제안한 윤치원, 이상승, 유진 오(Eugene Oh)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엘리엇이 제안한 후보들은 주총 이전부터 ‘이해 상충’ ‘기술 유출’ 등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샀었다.

또 사내이사 선임 건에서도 현대차 제안이 의결됐다. 정의선 회장과 알버트 비어만이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

이사 선임 건과 관련해 주총에 참석한 또 다른 주주는 “회사가 어려울 때는 회사에 힘을 실어주는 게 적절하다”며 엘리엇이 제안한 후보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이번 주총 결과로 엘리엇은 ‘먹튀’ 헤지펀드라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게 됐다. 향후 엘리엇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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