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기아차·모비스 대표이사 등극...정몽구 회장 등과 각자 대표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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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기아차·모비스 대표이사 등극...정몽구 회장 등과 각자 대표체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2.26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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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2일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후 별도 이사회 결의 예정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로 등극한다. 

이는 사실상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총수로서 역할로 공식화되는 동시에 '정의선 경영체제'가 확실하게 구축되는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대표이사가 되면 정몽구 회장 등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26일 이사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신규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등극하면서 사실상 공식적으로 현대차그룹의 총수로서 역할로 이끌게 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처리와 연계해 주총 이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확정할 계획이다.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포함되는 형태로 대표이사 체제가 바뀐다.

현대차는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 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다.

현대모비스 역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박정국 사장 등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에 앞서 기아차도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정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한 바 있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기아차 대표이사로도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요약되는 미래산업 전환기에서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혁신과 변화를 독려하고, 과감한 도전을 적극 추진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평소 주주, 투자자,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주주권익 보호와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 형성이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의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등극한지 반년 만에 '정의선 시대'를 확고하게 구축하게 됐다. 

현대차그룹 본사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단행한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던 그룹의 주요 부회장단 등 핵심 임원들을 2선으로 배치하는 등 정 수석부회장 중심의 세대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신규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후보를 확정해 내달 주총에서 선임한다. 

신규 사외이사는 금융 전문가인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글로벌 투자 전문가인 유진 오 전(前)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교수 등 3명이 후보다. 

신규 사내이사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을 후보로 올렸다.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신규 사내이사로 함께 선임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이끌 뉴리더십으로 확고해짐에 따라 정몽구 회장 시대에서 벗어나 4차산업혁명시대의 비즈니스 재편, 조직문화 혁신, 외부인사 영입 등 커다란 변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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