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기업인 및 경제전문가 누가 뛰나...고동진·공영운·안철수·이언주·윤희숙 등 70여명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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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기업인 및 경제전문가 누가 뛰나...고동진·공영운·안철수·이언주·윤희숙 등 70여명 '출사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3.26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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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이슈가 4.10 총선 중요 화두로 떠오르며 기업인 출신 등 관심 고조
- 기업인 및 경제통 지역구 후보...국민의힘 46명, 민주당 14명 공천받아
- 김복덕 후보, 재산 신고 1446억 1위...안철수 후보 보다 근소하게 많아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등 기업인 및 경제 전문가 출신 70여명이 4·10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 출마해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민생 살리기'는 물론 공급망 문제 등 글로벌 경제 이슈가 중요한 4.10 총선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인과 경제 전문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4대 그룹 고위관계자 출신 인사는 "재계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사법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상속세 등 법적 개선이 필요한 이슈가 많다"며 "또 미국 대통령선거(대선) 등 글로벌 정치역할 변화가 예상돼 국내외 주요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정당 후보로 지역구 및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경제계 인사는 총 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의 경우 기업인 및 경제 전문가는 국민의힘 46명, 민주당 14명, 개혁신당 9명, 새로운미래 1명 등으로 집계됐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21대 총선에서 경제계 인사 17명이 등원했다는 점에서 22대 총선에도 기대감이 커진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서울 강남구병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다.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은 경기 화성을 민주당 후보로 배치됐다. 

HD현대그룹 HD현대로보틱스 대표를 지낸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은 경기 용인정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다. 강철호 후보는 공교롭게도 에쓰오일(S-OIL)에서 최연소 여성 임원에 올랐던 이언주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이언주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에 복당했다.

국민의힘은 처음 도입한 국민추천제로 기업인 출신을 공천하기도 했다. 대구 동·군위갑 최은석 국민의힘 후보는 회계사 출신으로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다. 박수민 국민의힘 서울 강남을 후보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아이넥스코퍼레이션 대표 등을 역임했다. 

김복덕 국민의힘 경기 부천갑 후보는 LED조명기업 소룩스 대표 출신이다. 김복덕 후보는 안랩 창업자인 안철수 후보(성남 분당갑)보다 더 많은 재산을 신고해 놀라게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 기준 김복덕 후보 재산은 1446억6748만원으로, 안철수 후보(1401억3548만원) 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김복덕 경기 부천갑 후보는 안철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 보다 재산이 많았다

또 한무경 국민의힘 경기 평택갑 후보는 자동차부품업체 효림그룹 회장 출신이다. 

비례대표 명단에는 OCI㈜ 부사장을 지낸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교수와 박준태 그라운랩스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최수진 교수는 비례 순번 3번, 박준태 대표는 18번을 받았다. 비례 2번을 받은 탈북 공학도 박충권 후보도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출신이다.

민주당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는 부산 사하을 후보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재한 민주당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거쳤다.

민주당 비례대표 순번에선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당선권인 7번을 배치받았다. 

경기 용인갑 후보인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삼성전자 첫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자 반도체 전문가로 잘 알려졌다.

경제 전문가 출신, 윤희숙·이혜훈·유경준 KDI 출신 3인방 등 다수 출마

경제 전문가 출신 후보도 다수 출마했다.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갑) 윤희숙 후보는 국내 대표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이다.

서울 중·성동(을)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 또한 KDI 연구위원 출신이다. 또 다른 KDI 출신인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 화성정에 나섰다. 

양향자 개혁신당 용인갑 후보는 삼성전자 고졸 출신 최초 임원, 이언주 민주당 용인정 후보는 에쓰오일 최연소 임원으로 유명하다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인 정승연 국민의힘 후보는 인천 연수갑에 출마했다.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대전 동구 후보는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다.

윤석열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차관을 거친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북을 후보는 세계은행(WB)에서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출신이다. 회계사 출신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후보도 세계은행에서 15년 근무했다.

민주당에선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부산 양산갑 후보로 출마했다. 국립안동대 경영학과 교수인 박규환 민주당 후보는 경북 안동·예천에 나섰다. 소비자 금융 교육·컨설팅 전문가로 알려진 제윤경 민주당 후보는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표심을 공략 중이다.

반면 윤석열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이영 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소상공인연합회장 출신인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도 이동주 전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회 부회장이 경선에서 떨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 출신인 김경만 의원 역시 공천장을 받지 못했다.

정재계 출신 인사는 "4.10 총선에서 여당 또는 야당 어디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업인 및 경제 전문가 출신 후보가 얼마나 당선되는지도 재계의 관전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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