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새 은행 찾기 어렵네...KB국민은행 계좌 제휴 협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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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새 은행 찾기 어렵네...KB국민은행 계좌 제휴 협상 중단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2.16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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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새 실명계좌 발급 은행 모색 중
다만 금융당국 개입으로 쉽지 않은 상황
KB국민은행 계좌 제휴 협상도 중단
기존 농협은행과 재계약 가능성에 주목
[출처=빗썸]
[출처=빗썸]

내달 24일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거래 만료를 앞둔 빗썸이 새 제휴 은행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빗썸 실사까지 마무리한 KB국민은행과의 제휴 협상도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존 농협은행과 재계약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빗썸이 제휴 은행 교체를 통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시간이 촉박한 만큼 타 은행과의 제휴 협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원화거래소들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신고가 예정된 가운데, 빗썸은 새 실명계좌 발급 은행을 모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실명계좌 계약 만료가 약 한 달이 남은 시점에서 빗썸이 다양한 은행들과 제휴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특히 KB국민은행은 빗썸에 대한 실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빗썸이 제휴 은행 변경으로 신규 고객층 유입을 이끌어내 업비트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좁히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기존 제휴사와의 계약 종료 후 2030대 젊은 층의 이용률이 높거나 비교적 계좌 개설이 간편한 은행으로 갈아타면서 신규 고객 유입이 늘어난 사례가 있다. 

업비트는 IBK기업은행과의 계약 종료 후 케이뱅크로 갈아타면서 점유율 1위로 올라섰으며, 2030대 투자자도 대거 유입됐다. 

코인원은 카카오뱅크로 갈아탄 이후 신규가입자 수가 177% 급증하기도 했다.  

이렇듯 빗썸이 제휴 은행 교체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으나, 금융당국 개입, 사법 리스크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빗썸에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카카오뱅크와 계약을 시도하다가 금융 당국의 우려 등으로 중단된 바 있다. 

KB국민은행과의 제휴 협상 중단으로 업계에서는 기존 농협은행과 재계약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빗썸은 지난 2018년부터 6년 동안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으며, 내달 24일 거래가 중단된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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