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구광모·박정원, '간병돌봄 가족' 나눔프로젝트...백혈병 어린이·영케어러 청소년 등 LG·두산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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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구광모·박정원, '간병돌봄 가족' 나눔프로젝트...백혈병 어린이·영케어러 청소년 등 LG·두산 후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5.07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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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ERT 프로젝트…"간병돌봄 사회적 문제, 참여·지원 필요"
- 구광모 "소아암 가족에 도움되길"…박정원 "복지사각지대에 관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사회문제 해결에 공감대를 가진 기업들이 힘을 합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금 15억원을 전달했고, 두산그룹은 영케어러를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최태원 회장은 3일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대한상의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

최태원 회장은 행사에 앞서 구광모 회장, 박정원 회장과 함께 복지관 1층의 도서관과 재능기부카페 1호점을 살펴봤다. 

최태원 회장은 이곳 카페에서 받은 커피를 마시고 "맛이 좋은데요"라고 말했다.

구광모 회장은 복지관 지하 1층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복도에 걸린 할아버지 구자경 LG 2대 회장의 사진을 발견하고 잠시 발걸음을 멈춰 사진을 바라봤다. 고(故) 구자경 회장은 지난 1992년 이 복지관을 건립해 서대문구에 기부했다.

구광모 회장은 "30여 년 전 조부께서 기부하신 복지관에서 행사가 열려서 더욱 뜻 깊게 느껴진다"며 "가족쉼터가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어린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가운데)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3일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진행한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참가해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간병돌봄 현황과 지원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박정원 회장도 "좋은 행사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간병돌봄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LG그룹과 두산그룹의 지원 내용을 발표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LG와 두산이 간병돌봄 문제에 관심 갖고 지원...ERT 프로젝트 계기로 미래와 꿈 선물"

최태원 회장은 "LG와 두산이 간병돌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왔고, 이번에 ERT 프로젝트를 계기로 추가 지원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들에게 미래와 꿈을 선물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그 동안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개별적으로 추진해왔는데 특정 사회문제 해결에 공감대를 가진 기업이 힘을 합치면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ERT도 여러 사회 이슈를 반영해 공론화하고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으로 참여가 확산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간병과 돌봄은 관심을 가져야 할 아주 중요한 사회문제"라며 "노령화 핵가족화가 이미 진전된 사회에서 간병과 돌봄이 필요한 상황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가족구성원 이외에는 별로 간병돌봄을 떠안아줄 사람이 별로 없어 가족구성원이 많은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영케어러들이 미래의 꿈조차 펼치지 못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심대한 소실"이라며 "대한상의도 ERT 기업들과 함께 간병과 돌봄 문제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영케어러는 장애 등을 가진 가족의 돌봄·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 아동·청년이다.

대한상의가 소플(소통플랫폼)에 참가한 1427명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국민 75%가 실제 가족간병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간병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의료비나 간병비 등 비용부담(68.5%)과 더불어 간병과 집안일 등 돌봄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52.5%)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두번째)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 여섯번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 세번째)이 3일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진행한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LG그룹은 소아암 환아 가족들을 위한 가족쉼터 운영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부금 15억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재단은 이 기부금으로 서울 대학로와 교대 인근에 가족쉼터 6곳을 새롭게 연다. 지방에 거주하는 소아암 환아와 간병 가족들이 치료 기간 머물 수 있도록 재단이 제공하는 숙박시설이다. 쉼터 6곳은 연간 총 4000여 명의 환아들과 보호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LG그룹의 지원으로 쉼터는 11곳에서 17곳으로 늘어난다.

두산그룹도 전국의 영케어러를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원금은 가족 간병과 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 주거 공간 개보수·냉난방 시설 등은 물론 청소년 영케어러의 마음 건강 지원도 한다. 두산그룹은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영케어러 코디네이터'가 청소년 영케어러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학교와 가정생활에서 필요한 내용을 상담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두산은 서울, 성남(분당), 인천, 평택, 익산 등 사업장 지역 내 청소년 영케어러를 찾아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ERT 기업들의 대표 실천사업으로, 지난해 소방관 복지(제1차), 위기청소년 자립지원(제2차), 지역아동 보육인프라 지원(제3차)이 진행된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 등을 비롯 복지 단체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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