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정책] 보험사 ESG, 사업 특성 반영한 평가모델 필요···평가지표·가중치 세분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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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정책] 보험사 ESG, 사업 특성 반영한 평가모델 필요···평가지표·가중치 세분화 요구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12.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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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중심의 ESG 평가지표 구성...금융업권 각각의 사업모형과 리스크 달라
-일률적 평가지표로는 편중투자 등 신뢰성 저하 우려
- 사업모형 특성 반영한 ESG 평가지표와 가중치 세분화 필요
[출처=Pixabay]

 

ESG와 연관성이 높은 산업으로 꼽히는 보험업에 대해 효율적인 보험회사 ESG 평가를 위해서는 산업 특성에 맞는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ESG경영이 글로벌 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수많은 평가기관이 생겨나고 있지만 대부분 유사한 평가기준으로 금융회사의 ESG경영을 평가·공표하고 있어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ESG경영 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ESG 경영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ESG 평가 요소에 따라 편중투자가 이뤄지는 등 평가지표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ESG 경영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험업 특성에 맞는 평가지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설명했다.

9일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회사 ESG 평가 현황과 과제–해외사례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보험회사의 ESG 경영 성과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ESG 경영을 확산시키기 위해 건전한 ESG 평가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효과적인 보험회사 ESG 평가를 위해 보험회사의 사업모형 특성을 반영해 ESG 평가지표와 가중치를 세분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글로벌 ESG 평가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했고 관련 기업들 사이에 인수·합병도 활발하게 이뤄져 현재 약 150개 회사가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로 ESG 평가 수요는 금융투자자와 투자은행이며 지역적으로는 ESG 관련 공시 등 지속가능규제가 강화되는 유럽에서 6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ESG 평가방법의 투명성 및 일관성 부재 그리고 기업정보 유출 및 이해상충 등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ESG 평가시장에 대한 규제 논의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회사는 사업모형에 따른 중요성 평가를 거쳐 ESG 요소를 통합해 경영 전략에 반영·실행해 그 성과를 지속가능공시를 통해 시장에 충실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ESG 평가회사는 효과적인 보험사 ESG 평가를 위해 보험사의 사업모형에 맞춘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가중치를 산정하는 등 보험사 ESG 평가를 정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ESG 평가 지표 및 가중치는 모든 금융권역에 대해 구분없이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보험과 은행 등 다른 금융권역은 사업모형과 리스크가 달라 차별화가 필요해서다.

아울러 규제당국은 지속가능공시의 활성화를 위해 일관된 공시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지속가능공시를 의무화하고 정보보호 및 이해상충 문제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보험업계는 금융권 처음으로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사진=생명보험협회]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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