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에서 출시한 98인치 QLED 8K TV 신제품의 가격을 무려 3500만원 가량 인하했다.
1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미국에서 출시한 '2019년형 98인치 8K 초고화질 스마트TV(모델명 QN98Q900RBFXZA)'의 가격을 10만달러(약 1억1848만원)에서 7만달러(약 8296만원)로 낮췄다.
지난달 말 별도의 외부 공지 없이 가격을 변동해 제품 정보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몇주 만에 가격을 30% 낮춘 배경에, 일각에서는 일본 소니의 영향을 지목했다. 소니는 지난달 말 2019년형 TV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소니는 내달 출시할 98인치 8K LCD TV 신제품(모델명 XBR-98Z9G)을 7만 달러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가격을 낮춘 TV와 크기와 화질 면에서 비슷한 기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3만 달러 낮다. 이를 의식한 삼성이 부랴부랴 가격을 조정했다는 해석이다.
소니는 또 85인치 모델도 삼성전자 동급 모델보다 2만 달러 낮은 1만3000달러로 시장에 내놨다. 니는 최근 몇년 새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선전하며 TV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소니는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2014년 10% 초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17년에는 37%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에 이 제품을 국내에서도 본격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가격은 역시 할인된 7만달러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