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철강업체 50곳 영업곳간 1년 새 30% 넘게 증발…현대제철·세아제강 감소 VS 풍산·고려아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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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철강업체 50곳 영업곳간 1년 새 30% 넘게 증발…현대제철·세아제강 감소 VS 풍산·고려아연 증가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4.12.07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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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3년 및 2024년 3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철강 업체 50곳 영업益, 2022년 4조 3884억 원→2024년 2조 8185억 원…35.8%↓
-50곳 중 33곳 영업이익 감소 내지 영업적자 기록…동국산업, 1년 새 영업익 800%↑
[자료=철강 업체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금속 및 철강(이하 철강) 업체들의 영업내실 곳간이 최근 1년 새 30% 넘게 증발해 시름이 깊어졌다. 조사 대상 50곳 중 절반이 넘는 30곳은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기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업이익이 비교적 큰 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영업성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와 달리 고려아연, 풍산 등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의 2023년 3분기 대비 올해 동기간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금속 및 철강 관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개별 기준으로 조사한 배경에는 연결 기준으로 조사할 경우 해외법인에서 올린 영업이익도 포함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순수하게 국내에 소재한 모기업에서 영업손익이 최근 1년 새 증감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이다. 동종 업계 내 국내 기업들의 영업내실 성적을 좀더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좀더 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조 8185억 원을 넘었다. 이는 작년 3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4조 3884억 원에 비하면 1조 5698억 원 이상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이익 감소율은 34.8% 수준을 보였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23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떨어졌고, 9곳은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3곳은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3곳은 영업적자에서 영업흑자로 전환됐다.

◆동국산업, 올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813.5%…조일알미늄 400% 넘어 눈길

조사 대상 철강 업체 중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동국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에 13억 6000만 원 수준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124억 2100만 원으로 813.3%나 껑충 뛰었다. 조일알미늄도 같은 기간 26억 5900만 원에서 133억 4500만 원으로 401.9%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영흥은 4억 4100만 원에서 21억 7300만 원으로 392.7% 수준으로 영업내실이 좋아졌다.

이외 ▲디씨엠(197.2%) ▲이구산업(165.3%) ▲KBI메탈(152.8%) 세 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상회했다. 디씨엠은 작년 3분기 대비 올해 동기간 기준 51억 7800만 원에서 153억 8900만 원으로 영업이익이 올랐고, 이구산업은 80억 7200만 원에서 214억 1300만 원으로 165.3% 수준으로 영업곳간이 두둑했졌다. KBI메탈 역시 49억 9400만 원에서 126억 2500만 원으로 152.8%나 영업이익이 우상향했다.

이외 영업이익이 10% 이상 오른 곳은 4곳으로 조사됐다. ▲풍산(85.2%) ▲TCC스틸(42.9%) ▲포스코스틸리온(31.2%) ▲고려아연(29%) 순으로 영업이익이 10% 이상 뛰었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1년 새 영업이익이 50% 이상 반토막 넘게 하락한 곳은11곳이나 됐다. 한국철강이 여기에 가장 먼저 꼽혔다. 앞서 회사는 작년 3분기 때 695억 34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동기간에는 40억 700만 원으로 1년 새 94.2%나 하락했다. 한국특강도 같은 기간 369억 8300만 원에서 34억 4500만 원으로 90.7%나 크게 쪼그라졌다.

이외 ▲포스코엠텍(-89.8%) ▲삼현철강(-88.2%) ▲휴스틸(-84.8%) ▲현대제철(-82.6%) ▲에스케이오션플랜트(-72.2%) ▲대한제강(-71.0%) ▲대창스틸(-65.0%) ▲세아제강(-57.9%) ▲경남스틸(-50.6%) 등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50곳 중 4곳은 작년 1년 때 영업이익을 봤었는데 올 동기간에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삼아알미늄(23년 3분기 영업이익 54억 4500만 원→24년 3분기 영업손실 -53억 2400만 원) ▲금강공업(341억 9900만 원→ –20억 9000만 원) ▲하이스틸(10억 2100만 원→ –16억 4200만 원) ▲한일철강(54억 7900만 원→ –6억 38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작년 3분기와 올 동기간에 2년 연속 적자를 본 기업도 5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기에는 영풍도 속했다. 앞서 회사는 작년 3분기에 597억 원 넘게 영업적자를 봤었는데, 올 동기간에도 203억 원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년 새 영업손실 폭은 상당히 줄었지만 여전히 200억 원 넘게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 2024년 3분기 철강 업계 영업이익률 1위 성광벤드 ‘24.2%’

[자료=철강 업체 3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3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조사 대상 철강 업체 50곳 중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성광벤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은 1500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363억 1700만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24.2%로 주요 철강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이외 영업이익률이 10%대인 곳은 3곳으로 집계됐다. ▲태광(17.4%) ▲NI스틸(14.7%) ▲고려아연(10.8%) 등은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10%대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철강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포스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9개월 간 영업이익은 1조 1515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고려아연 6272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풍산(2467억 6500만 원) ▲KG스틸(1851억 3600만 원) ▲현대제철(1668억 900만 원) ▲세아제강(788억 5500만 원) ▲성광벤드(363억 1700만 원) ▲NI스틸(313억 2400만 원) ▲태광(308억 4000만 원) ▲고려제강(308억 15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철강 업체 50곳 영업손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50곳 영업손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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