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다각화와 체계적인 비용관리 먹혔다"... 하나금융 1분기 순익 1조340억원, 시장 기대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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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다각화와 체계적인 비용관리 먹혔다"... 하나금융 1분기 순익 1조340억원, 시장 기대치 초과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4.04.26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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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이익 1조340억 원
막대한 홍콩 ELS 배상 금액에도 수익 구조 다각화
수수료 이익과 영업이익경비율 개선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34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682억 원) 감소한 금액이지만 홍콩 ELS 사태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수익구조 다각화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어려운 상황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의 홍콩H지수 ELS 충당 부채는 1799억 원에 달한다. 환율 상승에 따른 환산손실도 813억 원이다. 이러한 실적 악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하나금융은 핵심이익 성장에 힘쓰고 비용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실제 하나금융 1분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포함한 핵심이익은 2조73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132억 원) 증가했고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이다.

인수 금융 등으로 기업 금융(IB) 수수료를 증가시키고 퇴직연금과 운용리스를 통해 축적형 수수료도 확대했다. 신용카드 수수료도 증가했다. 덕분에 하나금융의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676억 원) 증가한 5128억 원이다.

비용 관리에도 힘썼다. 물가 상승, 전산 투자 등 경상 비용 인상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0.1% 개선된 37.4%를 기록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도 있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부동산 PF 익스포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자산 건전성을 재분류하고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러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하나금융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11% 개선된 0.25%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주당 6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연초에 발표한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경우 2분기 이내에 매입 예정이다.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도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 환원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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