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가구 '혹한기'...한샘 ‘울고’, 오늘의집 ‘웃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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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가구 '혹한기'...한샘 ‘울고’, 오늘의집 ‘웃은’ 이유는?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4.20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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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지난해 매출 10.32% 줄어..."1분기도 예상치 하회할 듯"
오늘의집, 지난해 매출 59% 성장..."영업손실도 23억원 줄여"
"성장 비결은 중소업체들과의 '상생'"

불황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구업계는 지독한 ‘혹한기’를 지내고 있다. 국내 대표 가구·인테리어 브랜드 한샘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데 이어 1분기 실적 예상치도 매우 낮아 업계는 한샘이 대외환경으로 부터 고스란히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오늘의집은 지난해 적자 폭을 줄인데 이어 중소 입점업체들의 매출도 크게 늘어나며 상반된 분위기 이어나가는 중이다.

오늘의집에 입점한 중소업체들의 지난해 거래액이 성장했다. [사진=오늘의집]
오늘의집에 입점한 중소업체들의 지난해 거래액이 성장했다. [사진=오늘의집]

2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가구·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가구 ‘혹한기’를 뚫고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늘의집의 지난해 매출은 1864억원, 영업손실은 3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9%(688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약 6%(23억원) 줄었다.

이 뿐만 아니라 매출 성장률도 늘어났다. 지난 2021년 매출 증가율은 약 55%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엔 4%포인트 더 늘어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장기간의 불황도 뚫는 오늘의집의 경쟁력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터줏대감 ‘한샘’과 비교구도도 형성되며 한샘은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실제로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2조9억원으로 전년(2조2312억원) 대비 약 10.32% 줄어들었다.

또한 업계는 한샘의 1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샘의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4586억원, 영업손실 223억원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액은 12.8%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도 허덕이는 상황에 오늘의집은 어떻게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을까?

오늘의집은 중소회사들과의 ‘상생’을 통해 혹한기를 견뎌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오늘의집에 따르면 대형 가구·인테리어 브랜드들과 달리 오늘의집에 입점해있는 많은 중소 브랜드들은 자체적인 쇼룸을 보유하거나 백화점 입점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오늘의집을 자체 ‘쇼룸’으로 이용하면서 중소업체들에겐 오늘의집이 좋은 판로가 되어주었던 것.

또한 오늘의집에서는 중소업체들의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많이 입점되어 있어 불황을 맞은 소비자들에게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을 소개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오늘의집은 ‘커뮤니티 커머스’의 역할을 수행하며 소비자들이 보다 좋은 인테리어 예시들을 참고할 수 있는 독특한 서비스 구조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오늘의집과 함께 한 중소가구업체 1434개 업체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가구업계가 -17%로 역성장할 때 오늘의집 입점 중소가구업체의 거래액은 약 3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구업계가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중소가구업체들의 활로 역할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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