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MMORPG '아스텔리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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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MMORPG '아스텔리아' 리뷰
  • 김효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12.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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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점 존재하지만, 정통 MMORPG의 매력을 제대로 담았다

넥슨의 신규 MMORPG, ‘아스텔리아’가 지난 13일부터 OBT에 돌입했다. ‘정통 MMORPG’가 아스텔리아의 주요 슬로건이었던 만큼, 그에 걸맞는 재미를 담아냈는지 살펴봤다.

◇ 타겟팅 전투

‘아스텔리아’는 ‘논타겟팅’과 ‘오토타겟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국내 MMORPG 시장에서 과감히 ‘타겟팅’ 전투에 도전했다. 타겟팅 전투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유도할 수 있지만, 자칫 답답함을 줄 수도 있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아스텔리아에서는 ‘타겟팅’ 특유의 답답함을 느낄 틈이 없다. 소환된 아스텔이 함께 공격을 하다 보니, 스킬을 시전하는 동안에도 전투가 끊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엘리고스’, ‘브라가’ 등, ‘세이비어’ 아스텔을 활용하면 전투 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었고, 위기 상황에서도 빠르게 벗어날 수도 있었다.

◇ 아스텔을 이용한 전투

아스텔을 사용하지 않으면 전투 속도가 확연히 느려진다. 버프나 추가 데미지 등을 아무것도 획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드 특성이나 몬스터를 고려해 힐러, 딜러 또는 탱커 역할을 맡을 아스텔을 소환해 도움을 받곤 했다.

그러나 개인이 아닌 파티에서 ‘아스텔’ 활용은 고민이 필요했다. 개인 사냥에서는 아스텔이 캐릭터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파티 사냥에서는 다른 캐릭터가 아스텔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탱커형 아스텔을 사용하는 경우, 어그로를 관리해야 하는 탱커 캐릭터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었다. 물론 딜러형 아스텔로 추가 데미지를 기대해볼 수도 있지만, 주로 힐러형 아스텔이나 버프 스킬을 지닌 아스텔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 수집 요소

‘아스텔리아’는 다양한 아스텔과 각종 도전과제로 수집욕을 자극한다.

아스텔은 전투에 필요한 ‘동료’이면서, 매력적인 ‘수집 요소’이기도 했다. 필드에서 지나가는 다른 유저가 독특한 아스텔과 함께 있다면, 해당 아스텔의 이름과 획득 조건을 살펴보는 등 관심을 가지게 됐다.

도전과제를 달성하거나 다른 수집품을 획득하는 것도 역시 어렵지 않았다. 마을 곳곳에 보물 상자가 놓여있고, 필드에서는 각종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주울 수 있다. 유저들에게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배치가 이뤄진 셈이다. 쉽게 접근하지 않을 법한 곳에 놓인 보물상자를 보면서, 맵의 구성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인 것이 느껴졌다.

결국 아스텔리아는 ‘정통 MMORPG’라는 슬로건에 맞게 MMORPG의 전투, 탐험, 역할 분담 등을 착실히 구현해내면서도, ‘아스텔’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함께 녹여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편의성이나 최적화 문제는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인스턴트 던전에서 빠져나오더라도 파티가 자동으로 해체되지 않고, 전투 중이나 유저가 많이 몰린 곳에서 프레임 저하가 확실하게 느껴지는 등, 아직까지 편리하거나 안정적인 시스템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스텔’이라는 독창적 요소를 가지고 있고, OBT에서 많은 개선점이 발견된 만큼, 정식 출시에는 좀 더 안정적인 모습으로 재미를 줄 것이라 기대한다.

김효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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