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국어 지원으로 더 친근해졌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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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한국어 지원으로 더 친근해졌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 김효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7.12.04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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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녀석은 집에 가서 버섯이나 먹어라!"

닌텐도 스위치의 견인 타이틀 중 하나인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가 지난 1일 ‘닌텐도 스위치’의 국내 정식 출시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결코 한국어로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에서 한국어 자막이 흘러나오는 모습은 반갑다 못해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라이트 유저와 하드 유저를 모두 만족시킬만한 ‘난이도’를 가졌다. 단순히 게임의 ‘클리어’를 목표로 게임을 즐긴다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달’을 모두 모으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유저의 컨트롤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만 얻을 수 있는 ‘달’도 있기 때문이다. 

출시 전부터 ‘닌텐도’가 강조했던 다양한 ‘코스튬’은 눈을 즐겁게 했다. ‘단벌 신사’로 불리던 마리오가 밀짚 모자부터 수영복까지 다양한 코스튬을 걸치고 있는 모습은 신선했다. 코스튬 외에 상점에서 판매하는 조각상, 스티커 등도 유저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열심히 코인을 모아 새로운 조각상과 스티커를 구매할 때는 정말 여행지에서 기념품을 구매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의 컨셉인 ‘세계 여행’은 게임 곳곳에서 드러났다. 기념품 같은 조각상과 스티커, 코스튬은 물론 ‘맵’까지도 여행 팜플렛처럼 꾸며졌다. 맵에는 단순히 이름과 위치만 표시되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각 지역의 명소, 생물 등의 정보도 세세하게 적혀있어 여행하는 기분을 더했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사소한 디테일까지 신경 쓴 모습이었다. 게임 속의 게임, ‘미니 게임’은 그 수도 많을 뿐만 아니라 하나하나 정교했다. 슬롯 머신부터 줄넘기, 똑딱 챌린지까지 콘텐츠가 넘쳐 질릴 틈이 없고, 몇몇 미니게임은 ‘순위’ 시스템을 지원해 자신의 순위도 확인할 수 있다. 유저가 오랫동안 조작하지 않을 때 마리오의 행동도 눈길을 끌었다. 꾸벅꾸벅 졸다가 잠든 마리오의 코 위에 비둘기가 앉아있는 모습, 앉았다 일어서기를 하면서 몸을 푸는 모습 등,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이미 적절한 ‘난이도’, 다양한 ‘코스튬’, 많은 ‘콘텐츠’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지만, 한국어로 만난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친근함까지 더해졌다. 쿠파가 “네 녀석은 집에 가서 버섯이나 먹어라!”하고 소리치는 모습은 코믹했고, 한국어로 쓰여진 여행 팜플렛도 읽는 재미가 있었다. 추운 겨울에도 ‘여행’과 ‘마리오’가 필요하다면,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김효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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