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빅’부터 ‘게팅 오버 잇’까지… ‘고난도 게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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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빅’부터 ‘게팅 오버 잇’까지… ‘고난도 게임’ 열풍
  • 김효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7.11.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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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를 도전하게 하는 '레벨 디자인' 덕분

올 여름 ‘앙빅(Angvik)’부터 초 겨울 ‘게팅 오버 잇 위드 베넷 포디(Getting Over It with Bennett Foddy)’까지 ‘고난도 게임’들이 인기를 끌면서 ‘고난도 게임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열풍의 주역인 ‘앙빅’, ‘컵헤드(Cuphead)’, ‘게팅 오버 잇’이 어떤 게임인지, 왜 ‘고난도 게임’이 유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지 그 이유도 살펴봤다. 

먼저 ‘앙빅’은 2014년 출시된 플랫포머 게임으로, 랜덤으로 생성되는 장애물과 랜덤으로 지급되는 아이템 덕분에 매번 긴장감을 조성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난이도는 1성부터 5성까지 존재하고, 5성에 가까워질수록 장애물이 늘어나 클리어가 어려워지는 형태다. 

출시일은 2년이 넘었지만, 지난 여름 몇몇 유튜버와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높은 난이도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시청자들이 그 모습을 즐기면서 ‘앙빅’은 출시 이후 또 다시 재조명 받았다. 

‘컵헤드’는 출시 전부터 요즘 보기 힘든 ‘셀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주목받았던 게임이다. 그러나 출시 이후 유저들이 ‘컵헤드’의 멋진 그래픽만큼 놀랐던 것은 높은 난이도였다. 

‘컵헤드’는 정신없이 쏟아지는 장애물과 개성있는 보스들이 특징으로, 높은 난이도로 유저들을 괴롭혔던 ’다크소울’과도 비교될 만큼 명성을 떨쳤다. 

‘컵헤드’에 대해 ’어렵다’는 유저들의 평가가 이어지자, 많은 유저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컵헤드’ 클리어에 도전하면서 인기를 끌게 됐다. 

‘컵헤드’에 이어 인기를 끈 것은 일명 ‘항아리 게임’으로 불리는 ‘게팅 오버 잇’이다. 

‘게팅 오버 잇’은 플래시 게임이었던 ‘섹시 하이킹(Sexy hiking)’을 소재로 제작한 게임으로, 익숙해지기 어려운 조작감과 유저를 계속 시작 지점으로 유도하는 맵 때문에 ‘인성 확인 게임’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게팅 오버 잇’의 목표는 항아리에 담긴 남자가 되어 망치를 이용해 맵의 끝까지 등반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등반 과정이 말처럼 쉽지 않아 아직까지도 많은 유저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어렵고 유저들을 힘들게 만드는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저들은 “깰 수 있을 것 같아서 계속 도전하게 된다”, “클리어 했을 때의 만족도가 높다”고 이유를 설명했고, 전문가들은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은 레벨 디자인 때문이다”라며 적절한 '레벨 디자인'을 원인으로 꼽았다. 

적절한 레벨 디자인으로 유저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고난도 게임’ 열풍은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편, 현재 ‘험블 번들’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게팅 오버 잇’은 오는 12월 7일부터 스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김효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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