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증권업 진출을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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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증권업 진출을 앞당겼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5.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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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올 3분기 합병증권사 출범
직접 합병이라 자금부담과 자본비융 영향 최소화
자기자본 기준 18위권 중형 증권사로 자리 잡아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이 우리종합금융(이하 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이하 포스증권)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증권업에 진출한다. 우리금융이 지난 2014년 6월 (구)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는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이 직접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자금부담과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증권업 진출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금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내에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우리종금은 기업여신 등 기업금융에 특화된 사업모델을, 포스증권은 펀드슈퍼마켓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경쟁력을 바탕으로 6조5000억원의 예탁자산 및 28만명의 리테일 고객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양사 합병증권사의 전통IB 부문 확대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 가능하고, 경쟁이 치열한 리테일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수후 합병이 아닌 인수 없이 직접 합병하는 방식이라 자금부담을 최소화면서 신속하게 증권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은 'IB와 디지털이 강력한 국내 선도 증권사 육성'이라는 그룹의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략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합병증권사는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잡게 된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합병증권사는 총자본 1조2000억원, 총자산 6조6000억원, 고객(예탁)자산 10조8000억원이며, 개인고객수는 48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증권업 진출에 따라 '벤처캐피탈▷캐피탈▷은행▷증권▷자산운용▷PE▷F&I'로 이어지는 기업 생애주기별 금융서비스체제를 완성해 그룹 전략적 목표인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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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권사의 비전 및 성장계획.[출처=우리금융]

한편 양사 통합법인은 IB를 중심으로 리테일, S&T 등 단계적으로 사업 부문을 확장할 것이며, 또한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 추가 M&A 등을 추진해 10년 내 업계 TOP10 초대형 IB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우리금융은 추가 M&A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매물 출회 시 추가 M&A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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