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베트남에 공격적 투자 단행...올해 흑자전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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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베트남에 공격적 투자 단행...올해 흑자전환 성공할까?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5.02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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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베트남 현지에서의 사업 확장 본격화
6800만달러 규모 증자 완료...올해 흑자 전환 목표
롯데카드 본사.
롯데카드 본사.

롯데카드가 공격적인 투자로 올해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흑자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베트남 현지에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베트남 경제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수익성 창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2018년 3월 베트남 파이낸스사 '테크콤 파이낸스' 인수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금융 및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해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신용정보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은 베트남에서,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여 고객 신용도에 따른 차별화된 금리를 제공하는 ‘RBP(Risk Based Pricing)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고금리 시장 속 우량 고객에게 낮은 금리를 제공해, 건전성은 유지하고 상품 경쟁력은 높였다.

아울러 영업방식을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고객 모집비용을 낮췄다. 특히, 인구 비중이 가장 높고 인터넷, 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세대에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영업을 전개해 베트남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렸다. 

이 밖에도 우량회원 중심 영업력도 강화했다. 올해 4월말 신용대출 취급고 기준 절반 이상이 공무원 및 고소득 직장인 대상일 정도로 주력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적자만을 누적하는 등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실제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2018년 10억8900만원 ▲2019년  77억400만원 ▲2020년 167억8400만원▲2021년 131억2400만원 ▲2022년 101억1400만원▲2023년 124억8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CI.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CI.

이에 따라 롯데카드가 베트남에 공격적 투자를 단행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최근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6800만달러(약 937억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했다. 이는 베트남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금은 사업구조 개편 기반 마련, 영업자산 확대에 따른 운영자금 등 안정적 성장 여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된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이러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량자산 확대를 가속화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안정적 사업 확장 및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고, 중기적으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현지에서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 진출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성과에 대한 자신감의 결과”라며, “롯데파이낸스 베트남만의 경쟁력과 차별화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체력을 갖추게 됐고, 안정된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베트남 내에서 존재감 있는 파이낸스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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