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사장,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 주도...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은행업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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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사장,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 주도...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은행업 본격 진출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4.25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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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최초 해외 은행업 진출...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인수
- 김동원 CGO 역할 주요...지난해부터 해외사업 주도
- 보험업계, 속성장 위한 글로벌 공략 가속화 필수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Nobu Bank(노부은행)' 지분투자를 통해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본격 진출한다.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가 주도하고 있는 해외시장 공략이 속도감있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해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리포그룹의 금융 자회사 리포손해보험을 인수하기도 했다.

25일 한화생명은 최근 임시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Lippo Group(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총 40.0%를 매입하는 '인도네시아 금융회사 투자 승인의 건'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투자건이 성공한 배경엔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인 김동원 사장의 역할이 주요했다는 설명이다. 김동원 사장은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장기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CGO를 맡아 해외사업 전면에 나선 상태다.

이번 지분투자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손보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제·인구가 성장중인 인도네시아를 주요거점으로 동남아시장 확장전략을 펼쳐나간다는 전략이다.

1990년에 설립된 ‘노부은행’은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원 규모로, 현지 30위권 수준의 중형은행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금융·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운영중인 재계 6위 ‘리포그룹’ 소속으로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

또한 115개 지점과 1247명의 직원(2023년 기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모기지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이 주력상품이다. 강한 지점영업력을 바탕으로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수한 자본건전성과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한화생명은 자사가 지닌 디지털 역량에 ‘리포그룹’의 은행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초기에 한화생명과 한화금융계열사가 지닌 디지털 모바일 경험을 빠르게 적용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내방 중심의 전통적 채널에, 디지털 뱅킹 등을 더한 하이브리드 채널을 구축해 모바일 기반 영업환경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한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한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의 생명보험상품과 지난해 3월 지분을 매입한 ‘Lippo General Insurance(리포손해보험)’의 손해보험상품 판매로 시너지 극대화도 예상된다.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화생명은 국내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선 글로벌 공략 가속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해외 은행 지분투자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향후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장 확장전략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분투자 협상은 그 동안 김동원 사장이 글로벌 리더들과 쌓아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낸 성과 중 하나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동원 사장이 리포그룹 ‘John Riady(존 리아디)’ 대표와 만나 나눈 대화가 이번 계약의 초석이 됐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분투자건을 비롯해 양사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의 ‘리포손해보험’ 지분투자를 성사시키며 우호적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분투자 절차는 ‘양사의 계약서 체결’ 및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7월 개최된 ‘제8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방안’으로 국내 보험사의 해외은행 인수 허용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의 돌파구로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해외진출을 위한 규제완화도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보험사들은 잠재력 높은 동남아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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