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천민얼 톈진시 당 서기를 만난 데 이어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했다.

또한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도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20년 5월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재용 회장은 24일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자부품 생산 공장 점검과 함께 현지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했다.

삼성 측은 "최근 수 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국과 한국 간 인적·물적 교류가 제약을 받는 상황 속에서도 텐진을 비롯한 중국 지역 주재원 및 임직원들은 공급망 차질 최소화에 주력해 왔다"고 전했다.

삼성전기 톈진 공장 MLCC 생산라인 점검 및 현지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과 만나

삼성전기 텐진 공장은 국내 부산 사업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정보기술(IT)·전장용 MLCC를 공급하는 주요 생산 거점 중 한 곳이다.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를 개발·생산해 왔다. 2018년엔 전장(자동차 전자장치)용 MLCC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텐진 MLCC 2공장을 건설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발달에 따른 것. 

이재용 회장은 2020년과 2022년에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전장용 MLCC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주문했다. 

삼성전기는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 및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고, 중국 텐진은 전장용 MLCC 주력 생산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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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소속 텐진지역 주재원과 중국 법인장들과 만나 해외 근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텐진에는 삼성전기 MLCC·카메라모듈 생산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 공장, 삼성SDI 스마트 기기·전기차용 2차 전지 생산 공장 등이 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지난 24일 중국 톈진에서 '시진핑 키즈' 천민얼 당서기를 만나 사업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천민얼 서기는 저장성 출신으로 2002∼2007년 저장성 당 서기를 지낸 시진핑 주석에게 발탁된 핵심 측근이다. 2018년 인구 3000만이 넘는 대도시인 충칭시 당 서기로 발탁됐고, 지난해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톈진시 당 서기로 부임했다.

이날 면담에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사장) 등 삼성 경영진과 톈진시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이재용 회장은 25~27일 중국 북경(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개막한 '경제 회복 :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