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ESG 등급 하락, 왜?…지속가능보고서 미발간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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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ESG 등급 하락, 왜?…지속가능보고서 미발간 발목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1.30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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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KCGS ESG 평가 종합 B등급
환경 D(매우 취약) 평가…"정보 확인 어려운 탓"
2년 단위 지속가능보고서 발간…"조정계획 없어"
[출처=한국투자증권]

올해 한국투자금융지주의 ESG 등급이 한 단계 떨어지면서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인다. 이달 발표된 한국ESG기준원(KCGS) ESG 평가에서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간 종합 B(보통) 등급을 받았다. 상위 30~40% 수준이다.

환경(E) 부문 등급이 하락한 충격이 컸다. 지난해 C등급을 받았던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최저 수준인 D(매우 취약)등급을 받았다. 이 밖에도 사회(S) 부문에서 기존 A에서 한 계단 내려간 B+등급을 받았다. 지배구조는 이전과 똑같은 B+등급이다.

환경 관련 정보공개가 부족한 영향이다. KCGS 관계자는 “다른 곳과 비교해 환경경영 수준을 평가할 정보가 부족했다. (연차보고서 등에서) 확인이 가능한 채권 부문에선 점수가 잘 나왔지만 다른 부분은 그렇지 않았다”며 “또 (KCGS 측의) ESG 평가모형이 달라진 영향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금융지주는 2년에 한 번씩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이를 발간하면서 올해 2020~2021년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다만 보고서 발간시기가 평가기간과 틀어지면서 등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MSCI]

이러한 문제는 해외 ESG 평가에서도 반복된다. 한국금융지주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ESG 평가에서 작년 B 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7~2020년 CCC 등급을 받았다가 한 계단 올라갔다. 그러나 여전히 평균 이하인 '레거드(LAGGARD)' 구간에 속한다. MSCI는 공개된 정보(publicly available data)를 기반으로 ESG 등급을 평가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곧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며 “보고 기간은 2년 주기이며 아직까지 변경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주와 달리 한국투자증권은 비상장사로 지배구조(G)만 평가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한국증권은 작년보다 한 단계 내려간 지배구조 B등급을 받았다.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의 지배구조 등급은 이보다 높은 B+등급이다.

KCGS는 지난 15일 ESG 등급위원회를 열고 '팝펀딩 관련 불완전판매로 인한 금감원 제재'를 이유로 한국증권 지배구조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에 관해 한국증권 관계자는 “ESG 평가등급에 관한 별도 코멘트를 전달드리긴 어렵다”면서 “관련 제재에 대한 내부통제 등의 재발방지 대책은 이미 마쳤다”고 설명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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