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사회적이슈 끄집어 낸 ESG···KB금융, 꿀벌 생태계 회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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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사회적이슈 끄집어 낸 ESG···KB금융, 꿀벌 생태계 회복 주목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5.2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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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 경영 일환으로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K-Bee 프로젝트' 가동
- 꿀벌 서식지 조성, 도시 양봉 등 꿀벌 되살리기 활동 진행
- 사회와 환경에 선한 영향력 전파 위한 차별화된 ESG 경영 강화
[제공=KB금융그룹]

 

KB금융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적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주요 이슈를 발굴해 눈길을 끌고 있다.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체계적인 ESG 경영 전략과 생활 속 실천으로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ESG 경영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시중은행들이 올해는 이전 ESG 전략 수립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실행력을 높이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생물다양성 보전 등 사회와 환경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차별화된 ESG 경영 활동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최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벌집군집붕괴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 꿀벌의 경고에 응답하라' 보고서를 발간했다. 앞서 지난 4월 KB금융은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해 도시양봉 사회적 기업 '어반비즈'와 함께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꿀벌 약 12만 마리가 서식할 수 있는 'K-Bee' 도시 양봉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과거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며 꿀벌의 중요성을 강조한바 있다”'며 "꿀벌 수분 매개의 경제적 가치 등 꿀벌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고 국민들의 실천을 모으는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K-Bee’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K-Bee' 프로젝트는 ESG 선도기업 KB금융이 꿀벌을 살리기 위해 주요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국민과 함께 나누며 사회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다. 앞으로 KB금융은 밀원숲 조성, 밀원식물 키트 배포, 도시양봉 등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국민들의 작은 실천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발간한 KB금융 보고서는 꿀벌 실종 현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점을 알리고 꿀벌 보호가 필요한 이유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 전국 양봉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220여만 개의 벌통 중 39만여 개(17.2%)의 벌통이 피해를 입어 약 78억 마리의 꿀벌이 집단 실종된 벌집군집붕괴현상에 주목했다.

벌집군집붕괴현상이란 무리를 지어 사는 꿀벌 군집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을 의미하며 정부 합동조사에서는 이번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꿀벌응애와 같은 해충, 과도한 살충제 사용, 말벌에 의한 피해, 그리고 이상기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명확한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과학자들과 국제기구들은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꿀벌이 사라질 경우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15년 하버드대 사무엘 마이어 교수팀은 꿀벌이 없어지면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해 식량난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연간 142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UN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꿀벌의 경제적 가치를 최대 740조로 추정하기도 했다.

KB금융의 이 보고서는 벌집군집붕괴현상을 막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으로 꿀벌의 건강한 서식지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밀원식물을 심고 밀원숲을 조성하는데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한 방법으로 기업들의 도시양봉 참여를 제시하며 이러한 노력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돼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천방안을 제안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은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서, 꿀벌 보호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KB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정부, 기업,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져 꿀벌들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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