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4·애플워치8 9월 13일 공개 … “노치 없애지만 USB-C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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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4·애플워치8 9월 13일 공개 … “노치 없애지만 USB-C는 글쎄”
  • 이준용 기자
  • 승인 2022.05.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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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라이트닝 버리고 USB-C 채택? … “노치는 확실히 사라질 듯”
- 아이폰14 망고 오렌지 컬러 추가돼 '색깔의 애플' 이어갈 듯
- 애플워치8 평면 유리 디스플레이 탑재설
- 에어팟 프로2 공개 가능성도 제기 … "노이즈 캔슬링 강화"
작년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의 팀쿡 애플 CEO [사진 제공=애플]
작년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의 팀쿡 애플 CEO [사진 제공=애플]

애플이 오는 9월 13일 아이폰14를 비롯한 신제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측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새 아이폰을 중심으로 어떤 기능이 담길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현지 시각 19일 미국 매체 ‘더 유에스 선(The US Sun)’은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가 9월 13일 또는 14일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같은 예측은 애플이 항상 9월 둘째 주 화요일 또는 수요일에 행사를 개최해온 관례를 근거로 한 것이다.

애플은 올해 행사를 통해 아이폰14와 애플워치8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일각에서는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2가 함께 공개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폴딩 디스플레이(접는 화면)’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번 아이폰14에서 애플이 나름의 변화를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접는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애플이 당장 접는 방식을 채택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변화를 주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아이폰14 : 노치 사라지고 충전단자 바꾸나 … 다양한 색상으로 ‘승부수’

아이폰14 프로 렌더링 [사진 제공=9to5mac]
아이폰14 프로 렌더링 이미지 [사진 제공=9to5Mac]

아이폰14는 프로 이상 모델에서 노치를 없애고 펀치홀(카메라 구멍이 뚫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M자 탈모’ 등 놀림을 받아온 노치 디자인이 2017년 아이폰X에 처음 적용된 지 5년 만에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 펀치홀은 작은 구멍 형태가 아니라 가로로 긴 알약 모양이 될 것으로 관측돼 변화의 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충전단자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애플은 자사 기기에만 적용되는 ‘라이트닝 포트’를 사용해왔으나, 이번 아이폰14부터 USB C타입(USB-C) 충전단자가 채택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미 맥과 아이패드 등 일부 제품에는 USB-C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유럽연합(EU)이 USB-C로 충전단자를 통일하는 법안을 다수결로 통과시키면서 기존 정책을 고집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다만 애플은 EU의 정책에 강하게 반발했고, EU 역시 아직 법안을 통과시키지는 못한 상태라 아이폰14부터 이와 같은 내용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애플 전문가인 홍콩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USB-C가 아이폰 15부터 채택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이번 아이폰 역시 그동안의 라인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4, 아이폰14 맥스의 경우 A15 바이오닉 칩을 탑재하고 128GB·256GB·512GB 스토리지 옵션을 제공한다. 아이폰14의 가격은 799달러, 아이폰14 맥스의 가격은 899달러가 될 전망이다.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의 경우 A16 바이오닉 칩을 탑재하며, 4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크게 개선된 카메라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소폭 올라 프로가 1099달러, 프로 맥스가 1199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이폰 미니의 경우 저조한 판매량으로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부터는 라인업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색상은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맥루머스는 '아이폰14' 시리즈의 색상에 보라색(퍼플)이 새로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아이폰14 기본 모델은 블랙, 화이트, 블루, 레드, 퍼플, 프로 모델은 그래파이트, 골드, 실버, 다크퍼플로 출시된다.

망고오렌지 색상이 추가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최근 SNS에는 망고오렌지 색상의 '아이폰14' 예상 디자인이 올라와 애플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애플워치8 : 익스트림 에디션 추가하고 평면 유리 디자인 채택하나

이번 애플워치8에는 기존의 SE 모델 외에 익스트림 에디션이 추가된다. 익스트림 에디션의 구체적인 사양이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메인 모델인 애플워치8보다 저렴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장 관심이 뜨거운 부분은 디자인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평면 유리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각진’ 애플워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 올해 애플워치8에는 큰 디자인 상의 변화가 없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애플이 평면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은 작년 5월에도 전해졌으나, 애플은 아이폰13 등 작년 출시된 제품들에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 IT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평면 디스플레이에 대한 루머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에어팟 프로2 : 노이즈 캔슬링 강화

에어팟 프로2 렌더링 이미지 [사진 제공=애플인사이더]
에어팟 프로2 렌더링 이미지 [사진 제공=애플인사이더]

미국 IT 매체 아이드롭뉴스는 이번 행사에서 에어팟 프로2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에어팟 프로2는 원본 오디오 파일의 모든 데이터를 보존해 좀 더 높은 수준의 음질을 구현하는 무손실 오디오 코덱(ALAC)을 지원하며, 한층 강화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디자인도 스템(기둥)을 줄이거나 없앤 형태로 더 작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새 에어팟 제품에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커넥터를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가격은 299달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의식하지 않는 여유로움”

현재까지 전해진 내용으로 볼 때 이번 애플 제품군에 눈에 띄는 엄청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접는 디스플레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의 선택과 대조적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간 애플이 변화를 택하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전문가는 “큰 화면을 택할 때도 그랬고, 노치를 없애는 문제도 그렇다. 과거에는 애플이 이어폰 단자를 먼저 없애는 등 변화를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애플의 행보가 ‘프리미엄 폰’으로서의 자신감을 표시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나 다른 안드로이드 제품들이 중저가 시장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아이폰은 고가의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객들의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브랜드인 만큼 과도한 변화를 선택할 유인이 적다는 분석도 있다.

애플이 올해 아이폰14를 비롯한 신제품들을 통해 어떤 선택을 보여줄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이준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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