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열풍 시대] K콘텐츠 글로벌 판로 넓히는 SKT·KT·LGU+, 이통사별 중점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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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열풍 시대] K콘텐츠 글로벌 판로 넓히는 SKT·KT·LGU+, 이통사별 중점 전략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4.1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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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콘텐츠 수출에 AI 동원...뉴 아이디 손잡고 콘텐츠 현지화 기술 ‘AIPP’ 상용화
-LG유플러스의 K팝, XR 수출전선 확보 이어 공연 콘텐츠 글로벌 생중계 플랫폼 확대도 추진
-KT는 직접 글로벌 사업자 도약 목표...“글로벌 공급망과 협의 중, 곧 구체적인 성과 낼 것”
LG유플러스의 K팝 공연 콘텐츠.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K팝 공연 콘텐츠. [사진=LG유플러스]

SKT·KT·LGU+ 이통3사가 K콘텐츠 글로벌 수출망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3사 모두 K콘텐츠를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내세워 집중 투자를 펼치고 있지만, 글로벌 판로를 넓히는 방식은 가지각색이다. 자체 보유한 콘텐츠 역량 강점과 ICT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SKT·KT·LGU+ 모두 K콘텐츠에 대한 열기가 전 세계를 넘나드는 현 추세에 큰 관심을 두고 본격 글로벌 판로를 넓히는 데 집중을 다 하고 있다”라며, “3사는 콘텐츠 분야 네트워크망과 각기 보유한 유통 채널, 기획·제작 역량 등 다방면에서 각각의 특기와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화 전략에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어떤 기업이 얼마나 큰 성과를 내느냐에 대한 관심보다는, 이들 기업의 행보가 추후 한국 콘텐츠 산업 전체의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뉴 아이디 박준경 대표와 직원이 AIPP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편집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뉴 아이디 박준경 대표와 직원이 AIPP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편집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SKT·KT·LGU+ 이통3사는 각각 K콘텐츠의 세계 수출 전선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본격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K콘텐츠 수출에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동원하기로 했다. ‘AI기반 포스트 프로덕션(AIPP)’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유통 기업 ‘뉴 아이디’와 손을 잡았다.

포스트 프로덕션은 영화·드라마에 삽입된 자막이나 저작권이 걸린 음원 등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이 AI 기술을 적용해 제거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원활한 콘텐츠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콘텐츠의 글로벌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미디어 로컬라이제이션’ 기술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은 콘텐츠의 글로벌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오늘날 미디어 산업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당사는 이번 뉴 아이디와 협업으로 개발에 성공한 AIPP 기술을 즉시 상용화함으로써 K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콘텐츠 역량 강점인 ‘K팝’을 적극 활용해 해외 수출망 확대에 나섰다. 특히, 최근에는 예스24라이브홀과 협업해 공연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어 눈길이 간다. 자사 K팝 특화 서비스인 ‘U+아이돌live’의 채널 역량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관계자는 “예스24라이브홀과 정기적으로 다양한 K팝 공연을 기획해 보여줄 계획이며, 이를 콘텐츠로 제작할 방침”이라며, “더불어 해외 팬들이 온라인 K팝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추후 U+아이돌live를 글로벌 생중계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MWC 2022’에서 XR콘텐츠 동남아 수출전선을 확대하는 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중동을 대표하는 통신사업자, 자인(Zain)그룹과 더불어 오만 1위 통신사인 오만텔(Omantel) 등과도 XR콘텐츠 및 솔루션 수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말레이시아 3위 이통사인 셀콤과 K팝 콘텐츠 등 신규콘텐츠 공급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황 대표는 “자인, 오만텔 등 콘텐츠 수출을 통해 중동지역에 첫 번째 협력관계 틀을 구축하게 됐으며, 이를 시작으로 ‘U+아이돌Live’, ‘U+Live’와 같은 자사 플랫폼까지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 skyTV 윤용필 대표. [사진=KT]
왼쪽부터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 skyTV 윤용필 대표. [사진=KT]

KT는 조금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직접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로의 도약을 목표로, 전 세계 어느 미디어 기업에도 뒤처지지 않는 K콘텐츠 텐트폴을 배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콘텐츠 기획과 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KT만의 미디어 밸류체인과 그간 쌓아온 원천 IP(지식재산권), 거대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동시에 2025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KT 미디어데이에서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우수한 제작역량을 가진 사업자들과 공동제작을 추진해 글로벌에서 승부할 수 있는 대작을 배출하고,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에도 콘텐츠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미 글로벌 공급망과 협의 중에 있으며 곧 구체적인 성과를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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