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S "MEPC77 결과에 실망...IMO, 탄소부과금으로 연구기금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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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S "MEPC77 결과에 실망...IMO, 탄소부과금으로 연구기금 조성해야"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11.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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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튼 의장 "해운, 탄소 감축 기회 놓쳤다...IMO 해양연구기금이 유일한 대안"
IMO 본부 모습 [사진=IMO]

국제해사기구(IMO) 제77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77)에서 당초 기대와는 달리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가 없자 국제해운회의소(ICS)가 '(탄소배출 감축) 기회를 놓쳤다'며 '실망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MEPC77에서 IMO가 기존의 온실가스(GHG) 감축 목표를 상향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으나, 별다른 합의안을 내놓지 못했다. 

가이 플래튼(Guy Platten) ICS 의장은 26일(현지 시간) “COP26(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회의)에서 정부가 한 말과 약속이 아직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며 "이번 회의에서 해운부문의 탄소감축을 위해 대규모로 시급히 필요한 탄소중립 선박 개발을 가속화할 다양한 GHG 감소 조치를 취할 기회를 놓쳤다"고 유감을 표했다. 

플래튼 의장은 "이는 COP26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글래스고우에서 이달 초 2주간 개최됐던 COP26에서도 각국 정상은 말로는 기후위기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계속해서 깡통을 걷어차면 안된다. 모든 (탄소감축 목표의) 지연은 시급한 기후위기 대응에서 우리를 멀어지게 한다. 우리는 정부와 계속해서 협력해 업계가 제안한 일련의 조치에 동의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해운에 탄소부담금 부과와 이를 뒤따를 즉각적인 조치로 50억 달러의 연구개발 기금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플래튼 의장은 "이 두 가지 조치를 모두 채택하는 것이 2050년까지 선적에서 발생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동시에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공평한 전환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COP26에서 업계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지금 당장 탈탄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해운업계는 IMO가 기후 변화 해결의 중요성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커서 행동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해운산업은 전체 탄소배출량의 3%를 차지하고 있다. 

플래튼 의장은 “더 많은 국가에서 연구개발을 위한 지출을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는 분명한 인식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IMO 회원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기금에 대한 결정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것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ICS가 요구하는 것은 정부가 사업을 지속하고 해야 할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ICS는 자금이나 다른 부문처럼 보조금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변명할 시간조차 없어지면 이것은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MO 해양연구기금 조성은 즉시 동의할 수 있는 유일한 제안"이라면서 "이것이 즉시 진행되지 않으면 COP26 이후 IMO가 더 이상 GHG에 대한 리더십 유지에 진지하지 않으며 다른 누군가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신호가 될까 두렵다. 기금 조성이 최대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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