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탈탄소화를 향한 선박의 경로를 고려하기 위한 MEPC 77 회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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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탈탄소화를 향한 선박의 경로를 고려하기 위한 MEPC 77 회의 시작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11.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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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본부 건물 [사진=IMO]

국제해사기구(IMO,사무총장 임기택)는 22일(현지시간) 해양환경보호위원회 77차회의(MEPC 77)를 시작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3%를 차지하는 해운업계의 탈탄소화에 대한 논의를 통해 새로운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해군뉴스사이트 지캡틴(GCAPTAIN)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지난해 6월 MEPC26 회의가 온라인으로 개최된 것과는 달리 가상회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표자들이 영국 런던에 있는 IMO 본부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주전 영국 글래스고우에서 열린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회의(COP26) 회의 개최와 맞물려 관심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캡틴은 "향후 5일간 개최되는 MEPC77의 첫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업계의 약속을 강조하는 해운 기구(그리고, 몇 개의 연합단체)의 목소리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국가들은 다소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8년에 합의된 IMO의 초기 전략에서는 해운업계가 탄소 배출량의 50%(2008년기준)를 감축하는데 (회원)일부를 참여토록 한 바 있다.

지난 MEPC26 회의에서는 2030년까지 탄소 감축에 대한 단기 목표에 동의하고 '향후 2023년 회의에서 초기 전략을 수정'하기로 했었다. 선박 등급 시스템 탄소 집약도(선박 운항시 탄소 배출량에 따른 A~E 등급을 매겨 폐선하는 제도) 등은 오는 2023년초부터 실제로 시행될 예정이다. 

지캡틴은 "COP26을 앞두고 IMO 규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선주와 화물 부문의 여러 대기업들은 IMO가 선박 배출량에 대한 보다 엄격한 목표를 신속하게 이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면서 "MEPC77 첫날에는 더 강력한 목표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제시한 여러 대표단의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은 논평에서 “과학적으로 섭씨 1.5도(UN 기후 회의, 특히 2015년 COP21 파리 협정에서 논의된 목표)를 유지하려면 2030년까지 전 세계 CO2 배출량을 45% 줄여야 한다"면서 "3개의 태평양 섬나라가 제출한 문서를 참조해 늦어도 2050년까지 배출량이 '0'에 도달해야 하고 효과적인 경로가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위원회가 이 세션에서 채택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국가들은 IMO가 2050년에 대한 강화된 목표 설정을 본격화하기 위한 일련의 제안(결의안)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리스 대표단은 파리 협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저공해 및 무탄소 연료로의 전환이 이러한 연료의 표적 연구 개발 및 배치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매우 복잡한 문제임을 강조하고 싶다"며 "배출 감소가 달성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중장기 조치에 대한 논의가 이번 MEPC에서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 우리는 결의안을 지지하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태국 대표단은 “우리는 IMO의 심의가 다른 포럼, 특히 COP26의 결과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IMO의 초기 전략이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과학적 연구와 증거를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기준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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