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코스피 10대 종목을 단돈 3만원에 모두 담는다고?
상태바
[카드뉴스] 코스피 10대 종목을 단돈 3만원에 모두 담는다고?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09.15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내년부터 국내주식 0.1주, 0.01주씩 소수점 단위거래 가능
- 자본력 낮은 MZ세대 투자유입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
<br>
<br>

내년부터 국내주식도 0.1주, 0.01주와 같은 소수점 단위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금융당국이 해외·국내주식의 소수점 단위 거래를 위한 제도를 마련했기 때문이죠. 금융당국의 예정대로 내년 제도가 시행된다면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14일 종가기준)을 모두 0.01주씩 보유하는 데 단돈 3만원 밖에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를 통해 MZ세대의 투자유입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 기대합니다. 적은 자금으로도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미 일부 증권사에 해외주식 소수점 단위 거래를 시범·허용했는데, 이중 한 곳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의 가입자 중 75%가 20·30세대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1주당 가격이 높은 고가주식의 경우에는 액면분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고가주식이 작은 단위로 쪼개지는 만큼 해당 주식의 유통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1주 당 약 100만원에 거래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고가주식들은 해당 제도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소수점 주식거래의 단점도 있습니다. 증권사가 소수단위 주문을 취합하는 별도의 거래과정이 필요해 실시간 매매가 불가능하고, 투자자는 배당은 받을 수 있으나 의결권이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1주 단위 거래와 비교해 거래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은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은 끼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거래제도가 발표되자 핀테크 업체들은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20·30세대 가입자가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과 같은 핀테크 업체들은 이들의 수요를 끌어당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반면 기존에 라이센스를 취득한 두 업체(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들 두 업체는 지난해부터 핀테크 업체와 협업을 확장해나가며 다가올 경쟁에 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해외·국내주식 소수점 단위 거래는 그 과정이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으나 분명 증시에 긍정적인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이제 주식도 0.00001주까지 쪼개서 매매가능해진 오늘 투자자들의 재테크·투자 방식에도 더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출처=미니스탁, 카카오페이, 티클]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