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AAA급 콘솔 그래픽에 '열광'.... 검은사막 콘솔버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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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AAA급 콘솔 그래픽에 '열광'.... 검은사막 콘솔버전 공개
  •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6.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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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속에서 빛난 '검은사막' 열풍

펄어비스(대표 정경인) 가 11일 오전 5시(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E3의 MS엑스박스 컨퍼런스에서 MMORPG '검은사막'의 엑스박스원 버전을 드디어 공개했다.

'검은 사막'은 펄어비스가 2015년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전세계에 출시한 PC MMORPG다. 한국 PC MMORPG로는 드물게, 미국 등 구미 각지에서 게임의 높은 완성도면에서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미국에서만 이미 300만 이상의 유저가 즐기고 있다. 

모바일과 콘솔 버전 역시 개발이 진행됐다. 올해 2월에 출시된 모바일 버전 '검은사막모바일'은 구글플레이 매출 부문 2위를 차지, 성공적으로 모바일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14일에는 새로운 캐릭터와 월드, 서버, 월드보스 등이 추가된 첫번째 업데이트는 단행,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검은사막모바일 업데이트

한편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이 중심인 구미에서는 '검은사막'의 콘솔 버전 뉴스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컨퍼런스에서 독점타이틀을 의미하는 '익스클루시브(Exclusive)'라는 한마디와 함께 동영상 트레일러가 흘러나오자, 흥분을 참지 못한 엑스박스 유저 일부가 함성을 질렀다. 이날 많은 신작 동영상이 소개되었지만, '검은사막' 동영상은 AAA급 그래픽으로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패키지형 게임을 선호하는 대부분의 엑스박스 유저에게 펄어비스나 '검은사막'은 낯선 이름이었기에, 처음보는 스타일의 엄청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을 보며 엑스박스의 새로운 IP를 발견했다며 흥분하는 유저도 있었다.

열기로 가득찬 컨퍼런스 현장과 달리, 인터넷 실황 반응은 조금은 다른 분위기였다. '돈으로 승부하는 한국의 부분유료화 게임 (another Korean pay-to-win game)'이라는 비난 여론이 있는가 하면, '전투의 액션 파트는 정말 엄청나다(its combat action gameplay is just wonderful)'는 팬들도 많았다.

한국의 많은 MMORPG가 미국에 진출했지만, 아시아에서만큼 성공을 거둔 예는 많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부분유료화에 대한 미국 유저들의 극심한 반감을 꼽을 수 있다. 가까운 예로, 확률형 아이템상자(루트박스) 시스템이 들어간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나 '콜오브듀티 월드워2'에 대해 최저 평점을 주거나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어느덧 한국게임 하면 '돈쓰면 이기는 게임(Pay-to-win)'의 대명사가 된 반면, 미국에 진출한 일본 게임에 대한 평가는 사뭇 호의적이다. 이날 같이 발표된 캡콤의 '데빌메이크라이5'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동영상 만으로 평가하자면 특별할 게 없는 퀄리티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인 프로듀서를 연단에 세우는 등 대작의 대접을 해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게임의 퀄리티 만으로 유저의 호응을 끌어낸 펄어비스의 기술력은 높은 평가를 받을만 하다는 분석이다. '검은사막'은, 역시 같은 날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한 펍지의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미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매출을 자랑하는 한국 게임회사들이지만, 아무도 이번 E3에 부스를 내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에서 나오는 부분유료화 매출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정작 게임의 본질은 잊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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