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비트 감성의 던전 탐험+상점 게임 '문라이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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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비트 감성의 던전 탐험+상점 게임 '문라이터' 리뷰
  •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5.30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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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 끝내고 30일 스팀 출시

디지털선(Digital Sun)이 개발하고 '디스워오브마인'의 11비트 스튜디오(11 bit studios)가 퍼블리싱하는 '문라이터(Moonlighter)가 30일 출시됐다.

마치 예전 게임보이 화면을 보는 듯한 픽셀 표현으로 아기자기한 영상을 보여주는 이 게임은, 보기와는 달리 던전 탐험과 상점 경영이라는 꽉 찬 구성의 RPG다. 게다가 죽으면 던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정통 로그라이크(roguelike) 장르다.

주인공 윌(Will)은 낮에는 모험가 상점을 운영하고, 밤에는 스스로 던전 탐험에 나서는 모험가다. 상점 운영은 '쿠킹 피버'를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가게운영 게임인데, 손님 표정을 잘 살펴서 가격을 매기는 방식이 재미있다. 반면, 밤에는 본격적인 던전 공략 게임이 시작된다.

 

♦ 따뜻한 픽셀 그래픽에 빠져보자

'문라이터'는 인디 개발사인 디지털선이 3년에 걸쳐 개발한 게임으로, 그래픽에 특히 공을 들였다. 따뜻한 색감의 픽셀 그래픽으로 만든 마을과 던전은 동심의 세계를 절묘하게 표현했다.

상점을 운영하는 낮과 던전을 탐험하는 밤에 따라 바뀌는 마을의 분위기도 볼거리다. 마을을 돌아다니는 코믹한 주민과 던전에서 주인공을 공격하는 몬스터의 모습도 픽셀 그래픽으로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 아기자기한 상점 운영, 하지만 방심은 금물

기본적으로 던전에서 수집한 아이템들을 팔아, 모험 자금을 모으는 게 상점 운영의 목적이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는 것이, 손님들은 아이템 가격이 비싸다고 안사기도 하고 훔쳐가기도 한다. 게다가 특정 상품을 지나치게 많이 팔면 가격이 폭락하기도 한다.

요점은 이모티콘으로 나타나는 손님의 표정이다. 스마일은 적정가, 환호성은 싼 가격, 한숨은 비싼 가격이라는 뜻이므로, 재빨리 가격을 조정해주자. 이 정도만 주의해도 돈벌이에는 지장이 없다.

 

♦ 살벌한 던전 탐험, 무리는 하지 말자

로그라이크 게임답게 목숨은 하나 밖에 없다. 죽으면 모았던 아이템을 모두 잃고 던전 처음으로 돌아와버린다. 랜덤으로 항상 새로운 던전이 생성되는데, 꽤 길어서 끝까지 완주하는 건 상당히 힘들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지품 관리다. 몬스터를 처치하면서 아이템을 모으게 되는데, 인벤토리 슬롯이 항상 부족한 걸 느끼게 된다. 아이템을 바로 골드로 바꿔주는 기능이 있으니, 중간 중간 사용해서 여유 공간을 확보하자.

 

♦ 한글로 즐기는 '문라이터'

번역에 어색한 표현도 아직 꽤 보이지만, 인디 개발사에서 한글화까지 신경쓴 부분이 놀랍다. 여기에는 퍼블리셔인 11비트 스튜디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큰 역할을 한 듯하다. 

이에, 게임와이에서 11비트 스튜디오의 파벨 미쵸프스키(Pawel Miechowki) 수석 시나리오 작가와 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기자: 작은 유럽 개발사의 게임에 한글판이 제공되는 게 놀랍다.

파벨 미쵸프스키: "한국어판 제작에 매우 관심이 많았다. '문라이터'는 출시와 함께 한글판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 '프로스트펑크'도 작업 중에 있으니 기대해 달라" 

 

기자: '디스워오브마인' 등 11비트 스튜디오 게임들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파벨 미쵸프스키: "한국 팬들의 존재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하다. 한글판을 통해 더 쉽게 우리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올해는 지스타에 가서 한국의 게이머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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