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 넥슨이 만든 아재 MMORPG?... '카저씨' 등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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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 넥슨이 만든 아재 MMORPG?... '카저씨' 등장하나
  •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5.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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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등급 지향...돈, 명예, 권력을 다투는 본격 아재 감성 모바일 게임

폭우가 쏟아진 16일 오전 11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식회사 넥슨코리아(대표 이정헌, 이하 '넥슨')의 신작 모바일 MMORPG '카이저'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패스파인더에이트가 개발을 맡고,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카이저'는 18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아 이미 100만 예약자를 돌파,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중 하나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성승헌 캐스터가 "비가 오면 잘 된다"는 덕담을 해 분위기를 띄운 가운데, 쇼케이스는 유튜브 실황 생중계와 함께 진행됐다.

먼저 단상에 오른 박재민 모바일 사업본부장은, '카이저'를 "넥슨만의 색깔을 지닌 모바일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또, 넥슨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IP(Intellectual Property) 확보와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사인 패스파인더에이트의 서현승 대표는 "최고의 모바일 MMORPG 스튜디오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유저들 스스로 찾아내는 재미, 광범위한 오픈 필드, 상호작용 등 MMORPG의 참 맛을 느끼게끔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으로서 생존에 대해 절박함을 느낄 때도 있었다"며 출시의 감상을 밝힌 서현승 대표는, 팜플(현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대표를 지냈고, 2015년 패스파인더에이트 설립, 2016년 넥슨과의 '카이저' 퍼블리싱 계약 등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카이저' 개발에 70명의 개발자가 투입됐다. 서 대표는, "회사 규모가 커질 수록 유저와의 교감이 어려워지는 것을 느꼈다"며, "유저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유저와 같은 방향을 보면서 한발 한발 개발했다"고 덧붙혔다.

이어서 개발을 책임진 채기병 PD가 등장, '카이저'의 핵심 요소를 소개했다. 채 PD는 2005년 'L2'로 알려진 '리니지2' 개발 프로젝트부터 2015년까지 무려 10여년 간 '리니지2'의 개발 총책임자로 일한 바 있다.

그는 "지금의 모바일 게임 시장이 MMORPG 장르가 포화상태인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시장 상황에 맞추어 개발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고 싶었던 것을 만든 것 뿐"이라며, '카이저'를 'PC세대의 감성에 맞춘 하드코어 MMORPG'라고 소개했다.

'카이저'의 핵심 슬로건은 'R'에 있다며 운을 뗀 뒤, 첫 번째 R은 'Rich(부)', 두 번째 R은 'Respect(명예)', 세 번째는 'Raise(권력)'이라고 뜻을 밝혔다. 즉, '부를 쌓고, 다른 유저로부터 인정을 받아 명예를 얻고, 이를 통해 권력을 쟁취하는 것'이 ‘카이저’의 핵심 가치다.

또 다른 의미의 'R'은 '성인등급'을 의미한다. 채 PD가 "'카이저'가 넥슨 최초의 성인등급 MMORPG가 될 것"이라고 말한 만큼, 30, 40대 남성 유저를 타깃으로 한 넥슨판 '리니지M'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면에서는 '개인거래'와 '장원쟁탈전'이 돋보였다. 특히 아이템을 개인간에 자유롭게 거래함으로써, 게임 내에 '자유 시장 경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사나 퍼블리셔가 아닌, 시장을 통해 아이템의 가치가 결정되는 셈이다.

'장원'은 길드 수익의 핵심이 되는 필드로, 장원을 소유한 길드와 그렇지 못한 길드 간에 필연적으로 갈등이 생겨나 전쟁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었다. 한편, 적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 길드원의 단합으로, 이러한 '단합'과 '경쟁'이 장원쟁탈전의 핵심 요소다.

채 PD는 과금 요소와 관련, “'플레이투윈(Play to win)'을 지향한다”면서, "노력한 만큼 보상을 얻는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유지태 씨가 등장하는 등 성대한 쇼케이스를 치른 '카이저'는 6월 4일 사전 오픈을 거쳐, 6월 7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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