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중국법인 성장률 둔화...'2500억원 달성' 걸림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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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중국법인 성장률 둔화...'2500억원 달성' 걸림돌 되나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4.03 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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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2025년까지 글로벌 이익 2배 확대
中 경제성장 저하로 현지법인 성장률 5.4% 그쳐
유럽 등 신시장 진출 준비...수익화까지는 시간 필요
IBK기업은행 전경 사진.
IBK기업은행 전경 사진.

중국 경제성장 저하로 IBK기업은행 중국법인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현지법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이익 목표치 달성의 걸림돌이 될지 주목된다. 

기업은행은 2022년 기준으로 1260억원 수준의 글로벌 부문 이익을 오는 2025년까지 2500억원으로 2배가량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해외사업 확장 행보를 가속화했다. 

현재 해외진출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 IBK인도네시아은행, IBK미얀마은행 등 3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전체 해외법인 누적 순이익은 5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의 순이익이 381억원으로 가장 컸다. IBK인도네시아은행과 IBK미얀마은행은 각각 156억원, 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91.8%나 증가했으나, 그간 탄력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해외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던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는 5.4% 증가하는데 그쳤다.  

앞서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 순이익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91억원까지 떨어졌으나, 리테일 시장 영업 전개, 현지 우량기업 신규 유치 강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해 2021년 232억원, 2022년에는 362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국 경제성장 저하에 현지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다"고 말했다. 

중국 내 중소기업 수는 약 36만2000개(중국통계국 중소형공업기업수, 자영업자 제외)로, 코로나19 영향 및 과잉생산 업종 및 부채과다 기업 퇴출 등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중국 경기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지체되고,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한 첫 관문인 한중 정상회담이 올해도 성사되기 쉽지 않은 점도 중국법인 영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 등 선전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폴란드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무소로는 현지 영업활동을 할 수 없다"며 "대출과 투자금융 등을 하려면 지점이나 법인 전환이 필요하며, 지점이나 법인 전환하고 나서도 몇 년간은 이익 창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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