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IPO 시한 임박에도 ‘요지부동’...“투자시장 침체 디스카운트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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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IPO 시한 임박에도 ‘요지부동’...“투자시장 침체 디스카운트 원치 않아”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9.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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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IPO 시한 '임박'..."시장 상황으로 인한 저평가 원치 않아"
"상장 철회 계획은 없어...기업가치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
11번가, "아마존과의 사업 유의미한 결과有...영역 넓힐 계획"

연내 상장을 목표로 투자유치를 했던 11번가가 기업공개(IPO)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요지부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번가는 투자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상장을 무리하게 진행하면서까지 ‘디스카운트(저평가)’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11번가]
안정은 11번가 사장이 직원들 앞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11번가]

2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연내 혹은 내후년까지도 11번가의 ‘상장’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11번가의 기업 가치가 저평가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8년 투자 체결 당시 11번가의 기업가치는 약 2조7000억원으로 평가받았으나, 현재는 1조원 안팎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11번가는 ‘저평가’ 이유를 침체된 시장 탓으로 돌렸다. 이어 11번가는 매출과 손익 면에서 이전보다 훨씬 나은 발전을 이뤄왔으며, 투자 시점보다도 기업의 가치측면에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로썬 투자 시장의 회복이 관측되지 않아 쉽사리 IPO를 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11번가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도 투자 시장이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정확한 IPO의 시점을 말할 순 없다”며 “시장의 상황적 변수만으로 ‘저평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업계에선 IPO기한 만기로 11번가가 투자자들에 투자금을 반환하면서 수수료 8%까지 함께 물어야한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11번가는 투자자들에게 투자금과 더불어 기대수익률을 더해 돌려주는 것일 뿐 징벌적 개념의 ‘수수료’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편 투자업계에선 11번가가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큐텐으로의 인수를 준비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11번가는 큐텐과 공식적으로 인수 협상 테이블에 앉은 적이 없으며, 상장 철회 계획 역시 없다고 일축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기업가치 확대를 위해 신규 서비스 출범과 사업 확대 등에 집중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특히, 11번가는 이커머스 업계 내에서 유일하게 아마존 직구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직구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아마존이 공식적인 실적을 밝히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실적 공개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성과는 계속 늘어나고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아마존 직구 상품을 확대하고 사업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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