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 최태원, 목발 짚고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나서나···6월말 프랑스·베트남 해외출장
상태바
'부상투혼' 최태원, 목발 짚고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나서나···6월말 프랑스·베트남 해외출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6.09 0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태원, 현충일에 아킬레스건 파열...8일 대한상의 행사 불참
...9일 '제12회 한일상의 회장단회의'에 목발 짚고 참석 예정
- 6월 19~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엑스포 주최국 선정 4차 PT 예정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으로서 재계 총수들과 함께 참석할 계획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에도 불구하고 '제12회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물론 프랑스 파리와 베트남 하노이 등 해외출장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서 프랑스 국제박람회기구(BIE) 4차 프레젠테이션(PT) 등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포함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총력전을 펼친다. 

9일 대한상공회소(대한상의)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리는 '제12회 한일상의 회장단회의'에 목발을 짚고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태원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전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달 말 예정인 프랑스 파리, 베트남 하노이 등 해외출장도 '부상투혼'을 발휘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 "사흘 전 테니스를 치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부산엑스포 성공 기원해달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해 신기업가정신 관련 행사에 참석한 모습

앞서 최태원 회장은 전날(8일)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정신협의회(ERT) 주최로 전남 여수에서 열린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발목 부상으로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참석자들에게 "원래 최태원 회장이 참석 예정이었는데 발을 다쳐서 제가 대신 왔다"며 양해를 구했다.

최태원 회장은 8일 인스타그램에 "사흘 전 테니스를 치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며 "사뿐하게 서브하고 착지하는 순간 뚝 하고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왼쪽 종아리 아래에서 엄청난 통증이 덮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스레이 등 촬영결과 수술은 안해도 되는 부위라고 응급실에서 깁스만 감고 다섯시간 만에 퇴원했다"며 "오늘은 2017년 이후 6년만에 대한상의와 일본상의 회장단 회의가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다.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중요한 행사이니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기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재계에선 현충일(6일)에 집에서 일상생활을 하던 중 발목을 다쳐 깁스한 것이란 말이 나돌았으나 최태원 회장은 발목부상 이유를 정확히 알려준 셈이다.

SK그룹 내부에서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최태원 회장의 부산행을 만류하고 있으나, 최 회장은 '꼭 참석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깁스를 한 채 목발을 짚고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렸다. 하지만 한일 무역 갈등과 코로나19 사태로 2018년부터 중단됐다. 올해는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를 계기로 6년 만에 개최된다.

올해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대한상의·서울상의 부회장단, 일본상의 회장 및 부회장단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공급망 공동 대응, 청년 취업을 포함한 민간 교류, 신기업가 정신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양국 지역상의가 참석하는 만큼 지역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의료계 "발목 부상으로 깁스를 한 상태라면 4~6주 정도 치료 예상"..."목발 짚고 참석할 듯"

특히 최태원 회장은 이달 말로 예정된 프랑스 파리와 베트남 하노이 출장에도 깁스를 한 채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이재용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오는 19∼21일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모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모습

의료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발목 부상으로 깁스를 한 상태라면 4~6주 정도 치료가 예상된다"며 "이번 달에 열리는 국내외 행사의 경우 부득이 목발을 짚고 참석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172차 BIE 총회에서는 17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030 엑스포 후보국의 실사보고서가 회람되고 4차 PT가 진행된다. 사실상 개최국 결정에 있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에선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최태원 회장, 이달부터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래핑 전용기 타고 5개월간 총력전 전개

한편, 최태원 회장은 이달부터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래핑이 된 전용기를 타고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BIE 회원국 투표까지 남은 5개월 동안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최태원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한항공 래핑 행사에 참석한 모습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최근 SK텔레콤이 보유한 SK그룹 전용기에 부산엑스포 유치 뜻을 담은 래핑을 지시했다. 3대의 전용기 중 에어버스 A319 래핑 작업은 지난 5월 끝났고 걸프스트림 G650은 이달 중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대한항공은 BIE 총회가 열리는 파리행 노선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걸그룹 '블랙핑크' 래핑이 된 특별기(보잉 777-300ER)를 투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