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빅블러시대 신년 화두는 '1등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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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빅블러시대 신년 화두는 '1등 플랫폼'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1.03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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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에서 금융플랫폼을 넘어 '일상생활 플랫폼'으로 확장 강조
테크혁신센터 전문가 조직 신설, IT본부 데이터총괄(CDO)격상
마이데이터 활용방안 적극 추진예정
KB금융지주본사.[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지주의 신년 화두는 금융플랫폼의 확장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융플랫폼’을 넘어 ‘일상생활 플랫폼’으로 지배 영향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회장은 비금융 회사와의 경계가 사라진 '빅블러'시대의 생존방식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금융플랫폼을 넘어 일상생활 플랫폼으로서의 지배 영향력을 확장하고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고객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질적 전환을 해야 한다"며 "올해는 KB Wallet, KB Pay 와의 연계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일상 속 금융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금융 콘텐츠와 UX/UI 등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Traffic, Time Sharing, Transaction의 3T를 대폭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통합 앱인 'KB스타뱅킹’을 통해 금융권 최초로 MAU 1000만명을 넘어서며 금융산업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또 지난 조직개편을 통해 플랫폼 강화에 힘을 실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2월 조직개편에서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Chief Digital Platform Officer) 산하에 '고객경험디자인센터', IT총괄(CITO, Chief IT Officer) 산하에 ‘테크혁신센터’를 각각 신설했다.

고객경험디자인센터는 KB계열사가 운영 중인 디지털플랫폼에서 고객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UX·UI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한다.

테크혁신센터는 클라우드 환경 도입과 융·복합서비스 확산 등 금융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계열사 IT 아키텍처 수립 지원 등 IT 기술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기존 IT총괄 산하 데이터본부는 ‘데이터총괄(CDO, Chief Data Officer)’로 격상한다. 데이터총괄 산하에는 ‘금융AI센터’를 이동·편제했다.

윤 회장은 "디지털조직의 강화를 통해 계열사의 상품과 플랫폼 특성을 감안한 ‘최적의 금융상품 판매 플랫폼’을 구현해 금융상품의 제판 분리 가속화에 대응하고 판매채널의 개방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해나가자"며 "데이터분석에 기반한 가치제안을 통해 고객 일상에 녹아들고 고객이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오픈뱅킹 공동업무시스템(오픈 API 기반 결제망) 개방이후  전체 은행의 결제망 이용이 가능해진 만큼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사업 모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하여금 고객 동의 하에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수집·통합해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 모델을 통해 타사 고객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계열사별 데이터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 기반 상품을 통해 한 발 더 앞서나가겠단 전략"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공유되는 타 금융기관의 정보를 반영해 자산배분·투자스타일을 분석하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투자 건강검진’은 고객이 가입한 투자상품의 현재 운용상태를 점검해 고객에게 사후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펀드에 가입한 후 적절한 관리 방법을 찾기 어려웠던 고객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콘텐츠로 의사가 진찰하듯 고객이 보유한 펀드를 ‘튼튼’, ‘정상’, ‘주의’로 구분해 이해하기 쉽게 진단 결과를 제시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스타뱅킹 자산관리서비스를 통해 재미있고 편리하게 자산관리의 전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완결성 있는 비대면 자산관리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콘텐츠를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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