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먹통’ 장기화에 효과 봤다...라인·네이버지도 다운로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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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카오 ‘먹통’ 장기화에 효과 봤다...라인·네이버지도 다운로드 급증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0.17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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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내 라인·네이버 지도 앱 인기 순위 등극...카카오톡·카카오내비 ‘대체’
-“이번 사태 계기로 카카오 메신저 독점 와해시킬 필요 있어”
구글플레이 인기 차트
구글플레이 인기 앱 순위. [사진=구글플레이 캡처]

네이버가 이번 카카오의 최장 시간 먹통 사태를 틈타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과 내비게이션 앱 ‘카카오내비’를 대체하는 네이버의 동일 서비스 앱들의 클릭 수가 늘고 있다.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네이버의 메신저 앱인 ‘라인(LINE)’과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지도’ 앱이 최근 주요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숫자가 급증했다.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에서 라인과 네이버 지도는 인기 차트 내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만을 모아놓고 봐도 라인은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였으며, 카카오톡은 텔레그램에도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두 앱은 무료 앱 순위에서 각각 1·2위에 등극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내비는 두 앱스토어 내 전체 순위권에 있지도 않았다.

애플 앱스토어 인기 앱 순위. [사진=애플 앱스토어 캡처]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사진=애플 앱스토어 캡처]

이번 카카오톡 먹통 이후 라인에 가입한 양모(양천구·32) 씨는 “그간에도 종종 카카오톡이 오류가 나긴 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이용조차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 것은 정말 아니라고 보며, 큰 실망감을 느낀다”라며, “이제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보다 많이 쓰는 카카오톡인데, 이번 기회에 소비자들이 나서 독점을 어느 정도 와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녹색경제신문에 토로했다.

카카오톡은 전 국민에 달하는 5000만 가입자를 보유 중인 국민메신저로, 국내 메신저 서비스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국내 모바일 메신저 앱 선호도 조사에서도 카카오톡은 67.6%로, 6.4%인 페이스북 메신저를 크게 따돌렸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카카오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크게 떨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는 15일 오후부터 카카오톡 오류 상황이 지속하자, 사이트 메인 화면 등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끊기지 않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라며 틈새 홍보를 펼치기도 했다.

[사진=네이버 모바일 메인 화면 캡처]
네이버가 자사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광고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모바일 메인 화면 캡처]

한편, 이날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는 네이버의 두 앱 외에도 다른 대체 서비스 앱들이 인기 순위에 올라오기도 했다. 메신저에서는 텔레그램의 다운로드 숫자가 급증했으며, 내비게이션 및 택시 호출 서비스에서는 티맵과 UT(우티) 등이 눈에 띄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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