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쓰고 다시 쓰고…우리금융, ‘자원순환’ 독보적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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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쓰고 다시 쓰고…우리금융, ‘자원순환’ 독보적 존재감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8.1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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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폐마스크 자원순환 눈길…나눔과 연결
우리금융, WWF와 순환경제 업무협약 체결
UNEP FI 자원순환 가이던스 제작…국내 유일
지난 5월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유엔사막화협약(UNCCD) 당사국총회(COP15) '비즈니스포랜드(Business for Land·B4L) 이니셔티브' 출범식에서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이 비대면으로 참석한 모습. [출처=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자원순환 부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오염 주범으로 꼽힌 폐마스크를 직접 수거해 재활용해왔다. 이렇게 만든 의자를 취약계층에 전달했으며 또 예술작품으로 전시해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세계자연기금(WWF)과 순환경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WWF와 어린이 대상 자원순환 교육 켐페인을 열었다. 최근에는 공동 컨퍼런스도 개최했다. 여기서 우리금융은 바클레이, BNP바리바 등과 함께 ‘순환경제 가이던스’를 제작 중인 현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폐마스크 재활용으로 나눔활동부터 예술작품까지…“생활 속 작은 실천”


[출처=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지난 5월부터 마스크 자원순환 활동에 나섰다. ‘희망 리본(Re-Born)’ 켐페인이다. 마스크 필터 제조사와 협력해 수거한 폐마스크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원단으로 재활용의자 등 자원순환용품을 제작했다.

지난 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2.3일당 마스크 1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인구를 고려하면 하루 평균 2000만개, 연간 73억장의 마스크가 버려지는 셈이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폐마스크를 수거해 열처리 과정 등을 거쳐 자원순환용품을 만들고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지난 달 경남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 등을 통해 이렇게 만들어진 등받이 좌식의자를 1000여 가구에 전달했다.

지난 6월30일부터 7월6일 일주일간 서울 성수동 소재 복합문화공간 LCDC에서 열린 작품 전시회 ‘TWO CHAIRS’에서 이원덕 우리은행장(오른쪽)과 김하늘 디자이너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우리은행]

또 폐마스크로 만든 작품으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달 초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팝업 전시회 ‘TWO CHAIRS(투 체어스)’다. 폐마스크 관련 인식을 환기하기 위해 환경리빙 디자이너 김하늘 작가가 만든 업사이클링 작품을 전시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단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더한(Upgrade) 제품으로 다시 생산하는 재활용 방식(Recycling)이다.

전시회에 참석한 이원덕 은행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TWO CHAIRS’라는 전시회명처럼 우리은행 임직원과 고객, 모두가 자원순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들로 자원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ESG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WWF와 자원순환 업무협약 체결…UNEP FI와 ‘자원순환 가이던스’ 제작


지난 3월 서울 중구 회현동 소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한국세계자연기금(WWF)와 순환경제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손태승(오른쪽)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홍윤희 한국세계자연기금(WWF)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은 세계자연기금(WWF)과 손잡고 순환경제 보폭을 더 넓혔다. 지난 3월 우리금융과 WWF는 ‘플라스틱 오염방지 및 순환경제 사회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두 기관은 어린이 환경교육, 공동 컨퍼런스 개최 등을 함께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WWF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환경단체로 전 세계 100여 개국 600만 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후 우리금융은 관련 협업내용을 차곡차곡 밟아나갔다. 지난 4월 전국 3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우리가 GREEN(그린) 미래’ 켐페인을 개최했다. 학생들이 재활용하기 어려운 플라스틱을 수거함에 넣으면 이를 통해 업사이클링 화분을 제작하는 활동이다. 이렇게 만든 화분은 교실숲을 꾸리는 데 사용된다.

지난 6월에는 WWF와 함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새활용 플라자’에서 아동 30여명과 학부모들이 참여했다. 자원순환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스토리텔링식 동화책 읽기와 업사이클링 체험활동 등이 이뤄졌다.

이달 10일에는 WWF와 ‘순환경제 컨퍼런스 2022’를 개최했다. 순환경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로  우리금융 박종일 부사장, WWF 한국지부 홍윤희 사무총장,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등 국내외 주요 유관기관 및 기업에서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우리금융은 UNEP FI에서 바클레이, BNP파리바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함께 순환경제 관련 ‘글로벌 가이던스’를 개발 중인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UNEP FI 순환경제 분야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 “지난 3월 세계자연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자원순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생물다양성과 순환경제 분야에 초점을 두고 차별화된 기후변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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