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소상공인부터 스타트업까지”...SKT·KT·LGU+, ‘상생 사업’ 가속 페달 이유는?
상태바
[ESG 동향] “소상공인부터 스타트업까지”...SKT·KT·LGU+, ‘상생 사업’ 가속 페달 이유는?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8.01 2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통3사, 상생 사업 대상 범위 확대 추세...ICT 역량 지원, 동반성장지수에서 높게 평가
-SK텔레콤, 스타트업 우수 성과 공개하고 KT는 소상공인 특화 서비스 배달 분야로 확대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 대상 구독형 스마트팩토리 서비스 출시...“비용 절감 효과 톡톡”
SKT가 육성하고 있는 'ESG코리아 2022' 선정 스타트업 구성원들이 을지로 소재 SKT 트루이노베이션랩에 모여 회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T가 육성하고 있는 'ESG코리아 2022' 선정 스타트업 구성원들이 을지로 소재 SKT 트루이노베이션랩에 모여 회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동반성장위원회가 국내 기업 대상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발표를 한 달가량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SKT·KT·LGU+ 이통3사가 자사에서 진행하는 상생 사업의 대상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한 이동통신업체에서 ESG 사업을 담당하는 관계자 A씨는 녹색경제신문에 “국내 대표 이통업체에서 진행하는 상생 사업 분야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소상공인까지 점점 더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통사가 보유한 여러 디지털전환(DX) 역량과 서비스 노하우가 코로나19 이후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 사업주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통업체에서도 이를 활용한 더 다양한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보는 동반성장지수에서도 높은 평가로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SKT·KT·LGU+는 각각 스타트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그간 자사에서 육성한 스타트업들의 공모전 및 사업 우수 성과를 공개했다. 이날 SK텔레콤에 따르면 기업이 지원 중인 유망 ICT 분야 스타트업 총 4개사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민관협력기반 ICT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뽑힌 10개 스타트업 목록 안에 포함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ICT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당사가 지원하는 스타트업들이 대거 발탁됐다”라며, “2020년부터 SK텔레콤은 매년 과기부에서 진행하는 ICT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해마다 육성 기업들의 선발 비중이 높아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정부로부터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고 민간에서는 기술·사업화 멘토링, 창업공간, 투자유치, 판로개척, 테스트베드 등 맞춤형 창업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이처럼 SK텔레콤은 국내외 기업·기관들과 협력해 내부적으로 유망 ICT 스타트업 및 ESG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정부·공공기관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ESG 스타트업을 선발해 지원하는 ‘ESG 코리아’ 프로젝트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열어 현재 14개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KT의 ‘사장님 배달POS 전화’ 상품. [사진=KT]
KT의 ‘사장님 배달POS 전화’ 상품. [사진=KT]

KT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솔루션을 중심으로 지원하던 소상공인 대상 특화 서비스를, 배달 분야까지 확대한다. 배달 중개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솔루션인 ‘사장님 배달POS’와 유선전화 요금제를 결합한 ‘사장님 배달POS 전화’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사장님 배달POS 전화’는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복잡해진 배달주문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사장님들을 위해 준비한 서비스”라며, “배달 중개 플랫폼 푸드테크와 협력해서 만든 상품으로, 배달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매출까지 증대할 수 있도록 구축했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디지털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는 ‘배달의 민족’ 등 다양한 배달앱들과 정식 연동됐기 때문에 주문 수락과 배달대행 라이더 호출을 동시에 처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 배달주문 처리를 위해 각각의 배달앱과 배달대행사의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했던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KT는 ‘AI 통화비서’ 및 빅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 서비스 등을 출시하고, 소상공인 대상 상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AI 통화비서의 경우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올 5월 기준 약 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의 AI비전검사 솔루션이 도입된 공장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AI비전검사 솔루션이 도입된 공장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구독형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초기 비용 부담이 큰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구독상품 형태로 저렴하게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많은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스마트팩토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지만, 초기 구축과 전문 인력에 대한 비용 부담이 너무 커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당사의 이번 구독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출시를 통해 사장님들이 생산품질 향상과 비용절감 효과를 모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구독형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는 AI비전검사와 모터진단, 설비예지보전 등 총 3종으로 구성된다. 최근 B2B(기업 간 거래) 영역으로 스마트팩터리 사업을 확장해온 LG유플러스의 ICT 기술과 노하우가 그대로 반영됐다.

예를 들면 AI비전검사의 경우 딥러닝을 통해 육안으로 판별이 불가한 미세 불량을 검출할 수 있으며 초기 불량 검출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검사 결과를 자동 집계해 정확한 제조현황 등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자사의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센터와 고객사 공장을 5G 전용망으로 직접 연결해 통신 보안망도 강화했다.

한편, 3사는 모두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다.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SK텔레콤은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