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트렌드]신한금융, 금융권 ESG 평가 1위 비결은…지속가능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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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트렌드]신한금융, 금융권 ESG 평가 1위 비결은…지속가능보고서 발간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7.15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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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2021 ESG 보고서’ 발간…연 2회 공시
2030년 친환경금융 30조원 목표…지난해 누적 5조
스타트업 610곳 육성…작년 혁신금융 23조 투자
이사회-CEO-실무진 잇는 ESG 거버넌스 운영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제2회 신한문화포럼’에서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이 신한문화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ESG 활동성과를 담은 ‘2021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포함해 요약본인 ‘ESG 하이라이트’까지 연 2회 ESG 공시자료를 발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금융권 1위(전 부문 ‘AA’)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신한금융 ESG 성과를 담은 한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지표를 추가 반영하는 등 전년보다 공시수준을 한층 강화했다.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ESG는 당연히, 마땅히 해야 하는 것(Mission)”이라며 “2022년 신한은 고객을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더 많은 ‘ESG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실행의 속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금융실적 5조, 탄소중립에 바짝…ESG 투자·대출 프로세스 강화


2030 친환경 금융(상쇄) 목표. 지난해 누적 친환경 금융실적은 목표치 대비 약 1조원 초과 달성했다.[출처=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은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내부 및 금융 탄소배출량 넷제로 목표를 발표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다. 내부, 금융 배출량을 각각 2044년, 2050년까지 제로(0)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금융을 늘리고 투·융자 기업의 저탄소 경영전환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 신한금융이 내건 친환경 금융 목표액은 30조원이다. 지난 2020~2021년간 실적은 누적 5조3709억원, 전체 목표치 대비 18%다. 부문별로 친환경 투자 1조6412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7678억원, 대출 2846억원 순이다.

저탄소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신한자산운용은 2020년부터 투자기업에 탄소중립 주주서한과 질의서를 보내고 있다. 국내업계 최초다. 2020년 242개에서 지난 해 338개사로 발송대상을 늘렸고 회신율도 41.7%에서 53.8%로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친환경 기업에 금리우대 혜택 등을 제공하며 융자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 3월 출시한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 상품은 ESG 경영 우수기업과 협력사에 연 0.2~0.3%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대출심사 과정에는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이 지난 5월 공동개발한 ‘신한 ESG 평가모형’을 적용한다. 데이터 공개규모가 큰 외부감사 기업부터 점차 중소기업까지 평가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취급한 전체 기업여신 중 ESG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8.9%다.


지난 해 혁신금융에 23조원 투입…서민금융 지난해 3조


신한 스퀘어브릿지. [출처=신한금융희망재단]

신한금융은 2015년부터 금융권 최초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초기 육성) 지원을 시작하는 등 혁신금융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 육성 프로그램은 ‘신한 퓨쳐스랩’과 ‘신한 스퀘어브릿지’다.

퓨처스랩은 금융권 첫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7기부턴 ESG 영역을 추가해 환경,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는 2020년 출범했다. 전국단위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으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두 프로그램이 출범 이후 육성한 스타트업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총 610개사다. 여기에 총 2071억원이 투입됐다. 스타트업 육성을 비롯해 기술금융대출, 벤처펀드 등 신한금융이 작년 혁신금융에 투자한 금액은 총 23조3048억원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서민층 금융부담이 늘어나자 이에 대한 지원도 늘렸다. 전년도 신규 서민금융 취급액은 3조1017억원이다. 최근 신한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5%로 묶는 등 서민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배경에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회의에 은행권 대표로 초청받기도 했다.


이사회부터 실무조직까지, 하나된 ESG 거버넌스…“올해도 올바른 실천 이어가”


조용병 회장이 지난 3월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신한 쉬어로즈' 5기 출범식에서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출처=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은 이사회 아래 ‘ESG전략위원회’부터 각 그룹사 CEO, 경영진, 실무진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ESG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각 계열사별로 ESG 전담조직도 추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그룹사 CEO 평가에 ESG 성과를 반영하고 있다. 올해부턴 탄소배출량 감축에 대한 정량적 성과를 평가에 반영한다.

이사회 다양성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사회 다양성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년 사외이사 후보군 중 여성 비중을 늘리고 있다. 2021년 이 비중은 37.4%로 전년보다 12.6%p 올랐다. 7월 기준 이사회 내 여성이사는 전체 14명 중 2명(14%)이다.

외부영입 외에도 내부인재를 발탁하기 위해 2018년부터 금융권 첫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 쉬어로즈’다. 2021년까지 총 4개 기수, 187명이 수료했다. 1기 멤버인 신한DS 조경선 사장은 그룹사 최초 여성 대표이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신한은행, 카드, 금융투자 등 7개 그룹 내 여성 부서장과 경영진 비중은 각각 9.7%, 7.5%다. 2030년까지 이를 25%, 1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ESG 흐름은) 지금 보다 ‘더 멋진 세상’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열망”이라며 “앞으로 신한은 금융의 힘으로 인류 공동의 과제인 환경적・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 이 의지는 올 한 해 신한의 ‘올바른 실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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