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SK플래닛, 데이터 금융서비스 '의기투합'..."데이터 분석 역량과 판매채널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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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SK플래닛, 데이터 금융서비스 '의기투합'..."데이터 분석 역량과 판매채널 결합"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4.22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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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사 MOU 체결, 고객중심 서비스 위해 데이터 활용 확대
- 삼성생명의 판매채널과 SK플래닛의 고객 데이터 분석 역량 접목
- 금융업계 마이데이터 사업 경쟁 본격화 전망
[제공=삼성생명, SK플래닛]

 

삼성생명이 대형 플랫폼 SK플래닛과 손잡고 고객 최적화 금융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받지 못한 삼성생명이 SK플래닛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우회적으로 관련 서비스 진출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삼성생명 관계자는 "업계 최고의 보험사와 빅테크 간 이번 협업으로 금융과 데이터 플랫폼 분야의 노하우가 결합된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며 "영업 프로세스 전반에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중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 미래 수익 모델로 꼽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디지털산업 경쟁시대에 보험업의 강점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라며 "이에 따라 통계를 기반으로 하는 보험업계에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능력은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협약으로 SK플래닛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금융,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보다 적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플래닛이 보유한 고객 데이터 분석 역량을 업계 최고 수준의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갖춘 삼성생명의 판매채널과 접목시켜 새로운 금융서비스 및 상품 개발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플래닛은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고객의 소비 패턴과 관심 영역 데이터 등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삼성생명 컨설턴트가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설계하고 제안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플랫폼 활용을 통한 판매채널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고객의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SK플래닛의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시럽(Syrup)' 에서 삼성생명 다이렉트 채널의 상품 정보 제공, 보험 가입내역 조회, 보험금 청구 등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SK플래닛 역시 삼성생명과의 협업을 통해 '시럽'에서 제공하는 자산관리서비스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두 회사는 멤버쉽 플랫폼을 연계한 보험 구독 서비스 등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공동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초부터 주요 금융사들이 앞다퉈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 서비스에 돌입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자사의 보험상품 중 약관에 명시된 암 입원 보험금 미지급 이슈로 지난 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의 중징계로 향후 1년간 마이데이터 사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삼성생명의 자회사인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도 신사업 진출에 타격을 받은 상태다. 

삼성생명-SK플래닛 업무협약[제공=삼성생명]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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