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도 ‘그린’시대] ‘에너지 손실 최소화’ 중점 둔 LGU+ 평촌IDC, ESG 핵심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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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도 ‘그린’시대] ‘에너지 손실 최소화’ 중점 둔 LGU+ 평촌IDC, ESG 핵심 떠올라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12.27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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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메가센터 공기터널·열 복도 격납 시스템·외단열 이중단열재 등 구축, 일정 기온 유지↑
-전력효율 더불어 안전체제도 확실...국내 IDC 최초 ISO 안전보건경영시스템 획득
-2023년 준공 예정 평촌2센터, ‘역대급 저전력’ 운영 IDC 될 듯..일반 IDC 대비 26% 절감

전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5G 시대에 들어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의 등장과 함께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막대하게 늘어났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이 이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문제는 이 데이터센터가 최근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서버와 저장장치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냉각 시스템이 필수이며, 여기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웬만한 전력발전소나 항공산업과 맞먹는 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센터가 점점 커지고 많아짐에 따라 탄소배출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데이터센터의 트렌드가 ‘친환경’ 쪽으로 기우는 움직임이다. IT기업들은 너도나도 전력량을 최소화하고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총동원해 ‘그린 데이터센터’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기업마다 그린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녹색경제신문>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국내외 주요 IT기업들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사례를 찾아보기로 했다.

LG유플러스의 평촌메가센터.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평촌메가센터. [사진=LG유플러스]

2015년 개방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로써 평판이 자자했던 LG유플러스의 평촌메가센터가, 6년여간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운영 방침에 따라 이제는 명실상부의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자리매김했다.

평촌메가센터에서의 친환경 운영 경험을 통해 LG유플러스는 또 하나의 친환경 센터 설립을 추진,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한 평촌2센터를 통해 역대급 저전력 IDC 운영을 계획 중이다.

이제 LG유플러스의 그린 데이터센터는 기업 ESG 전략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당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데이터센터의 건물에너지 효율과 생산공정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라며, “저전력 장비 개발 등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해 나갈 것이며 대표적으로 평촌메가센터에서는 현재 태양광 패널, 지열히트펌프 설비 등재생에너지를 적극 발전·활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평촌메가센터와 더불어 인근에 또 하나의 IDC를 구축 중에 있으며 초기 설계부터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내부 곳곳에 적극 도입함으로써 괄목할만한 에너지 효율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평촌메가센터 내 공기터널·열 복도 격납 시스템·외단열 이중단열재 등 구축, 일정 기온 유지에 기여

평촌메가센터의 열 복도 격납 시스템 구조. [사진=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의 열 복도 격납 시스템 구조. [사진=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의 이중 바닥 공조. [사진=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의 이중 바닥 공조. [사진=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의 에너지 손실 최소화를 위해 LG유플러스가 가장 중점적으로 고안해 낸 방법은 바로 ‘고밀도·고집적’ 형태의 서버 랙 구성에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고성능 서버 랙을 자랑하는 평촌메가센터의 랙당 평균 전력과 전력용량은 일반 IDC의 수준보다 높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에 서버 랙의 밀도와 집적도를 높이기로 해, 고전력을 요구하는 블레이드 서버 장비를 최대한 수용하고 랙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고집적 전력 밀도를 구현하기 위해 열 복도 격납 시스템과 이중 바닥 공조를 도입했다. 이중 바닥 구조의 단열재를 통해 서버로부터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빠르게 밖으로 내보내고, 격납 시스템을 활용해 복도를 지나가는 냉기를 가둬 열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그러는 한편, 자연 바람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외기 냉방에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했다. 이 관계자는 “관악산을 비롯해 산지 가까이에 위치한 평촌은 시원한 산바람이 들어와 데이터센터 운영에 적합한 동네”라며, “산바람을 활용하기 좋게 건물 구조를 설계함으로써 항온항습기 가동률을 줄일 수 있었으며 이와 함께 당사가 특허를 가진 공기조화 시스템을 활용해 1년 중 7개월을 외기 냉방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평촌메가시스템 건물 내부에는 외부 바람이 원활하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일종의 바람길이 뚫려 있다. 건물 양옆에 설치된 이 바람길을 이용해 외풍이 들어오고, 서버에서 발생한 뜨거운 공기는 건물 가운데 자리 잡은 터널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는 순환형 구조의 시스템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평촌메가센터는 에너지 사용량에 있어서 연간 기준 일반 IDC 대비 22% 절감했으며 이를 통해 연 100억원 이상가량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배출량도 마찬가지로 기존 IDC 대비 22%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평촌메가센터, IDC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평촌메가센터, IDC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사진=LG유플러스]

전력효율 측면의 우수함과 더불어 안전체제도 확실히 확립했다. 올 9월 평촌메가센터는 국내 IDC 최초 ISO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획득하고 산업안전 강화활동 측면에 있어서 ESG 성과를 가져왔다.

2023년 준공 예정 평촌2센터, ‘역대급 저전력’ 운영 IDC 될 듯..일반 IDC 대비 26% 절감

LG유플러스의 그린 데이터센터 청사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평촌에 제2의 친환경 IDC를 오픈하고 기존 IDC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저전력 데이터센터를 운영함으로써 글로벌 ESG 기업 도약에 한 발짝 더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평촌메가센터 운영 경험을 토대로 각종 에너지 절감 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친환경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IDC 분야 ESG 활동을 선도할 그린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준공 예정인 LG유플러스의 평촌2센터. [사진=LG유플러스]
2023년 준공 예정인 LG유플러스의 평촌2센터.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평촌2센터 내 전산실에 차가운 외기냉방시스템과 풍도를 설치해 서버 발열을 효율적으로 제거하고, 6.9m에 달하는 높은 층고와 벽체 단열성능을 높여 냉방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가동하고 태양광 설비와 연료전지를 통해 IDC 전력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 냉방 및 가습용 물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평촌2센터는 10만명이 1년간 소비하는 전력량에 달하는 140GWh 수준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이 추후 목표다. 에너지 효율과 더불어 약 6만 5000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해 9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까지 낼 수 있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LG유플러스는 줄곧 데이터센터 탄소배출량 관리에 힘써왔으며, 당사의 7번째 IDC가 될 평촌2센터는 그간 보여줬던 친환경 솔루션 성과의 총집합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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