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신기술] 오리온이 주력하는 친환경 ‘플렉소 인쇄' 포장재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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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신기술] 오리온이 주력하는 친환경 ‘플렉소 인쇄' 포장재는 무엇인가?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2.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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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안산 공장 '플렉소 인쇄' 설비 2호기 가동
알코올 타입 잉크 사용하는 친환경 플렉소 인쇄
오리온 측 "플렉소 인쇄 2호기 가동 등 환경 위한 총괄적인 노력할 것"

에코 인쇄(ECO Printing), 그린 포장(Green Packaging) 등 친환경 포장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생활소비재를 주력 생산하는 식품업계에게 포장재는 ESG경영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제과 브랜드 오리온이 ‘플렉소 인쇄’를 통해 친환경 포장재 라인을 확대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친환경 인쇄 기술로 유명한 플렉소 인쇄, 그 특징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살펴보자.

오리온 제과 상품 모습.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 제과 상품 모습. 오리온은 친환경 '플렉소 인쇄' 포장재를 취급 제품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오리온 제공]

친환경 포장재는 식품업계 ESG경영의 핵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포장재는 상품의 첫인상인 만큼 직관적인 마케팅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포장재 개혁’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식품업계는 친환경 포장재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과 브랜드 오리온도 포장재 규격 축소와 더불어 인쇄도수를 줄이는 ‘착한포장’ 정책을 지속하면서 업계의 호평을 받아왔다. 특히 오리온이 22일 안산공장 플렉소 인쇄설비 2호기 가동을 밝힌 가운데 ‘플렉소 인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플렉소는 최근 국내에서도 친환경 포장재 인쇄 기술로서 이름이 알려졌다. 종이, 플라스틱 필름 등 식품포장에 사용되는 국내 연포장 인쇄는 주로 솔벤트(용제) 타입의 ‘그라비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잉크사용이 많은 솔벤트 타입은 친환경 요소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반면 플렉소 인쇄는 호환용 색상이 많아 잉크 소모량을 감소할 수 있다. 

한 포장재 업계 관계자는 “플렉소 인쇄방식은 잉크호환성이 뛰어나 선진국형 다품종 소량생산 경제모델에 유리해 유럽과 북미지역은 많이 대중화됐다”면서 “다만 국내시장은 여전히 전통적인 그라비어 포장재를 90%이상 사용하고 있어 국내 주요 유통업계가 플렉소 인쇄 방식을 더 많이 사용해줄 필요가 있다”고 22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또한 플렉소 인쇄는 효과적인 인쇄 압력 세팅이 가능한 키스 프린팅(Kiss printing)을 적용하는 등 인쇄과정 전반을 효율화해 판재와 원지 손실을 최소화한다. 이에 관해 이근성의 논문 ‘친환경 포장 인쇄 시장과 플렉소 인쇄기술’를 참고하면 좋다. 그에 따르면 키스 프린팅은 챔버, 아닐록스 롤러, 인쇄판, 압통과 가장 이상적인 인압을 설정해 도트 게인(dot gain, 망점퍼짐)을 없애고 판재의 마모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레지스터 기능을 통해 원지의 손실 없이 정확한 핀 설정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플렉소 방식은 비용절감 효과도 뛰어나 오리온은 지난 2019년부터 안산공장에 플렉소 인쇄설비를 구축해왔다. 2호 라인 가동이 안정화되면 연간 400~800톤까지 유기용제 사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플렉소 인쇄는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 대신 알코올 타입 잉크를 사용한다. 따라서 잉크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유해성 검출에 관한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22일 “2014년부터 포장재 인쇄 도수 활동, 패키지 축소 등 여러 환경보호 기여 활동을 해왔다”면서 “플렉소 인쇄 2호기 가동뿐 아니라 오리온이 가능한 범위 한에서 총괄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편 오리온은 현재 ‘초코파이情’, ‘포카칩’, ‘와클’ 등 38개 제품에 플렉소 인쇄 포장재를 적용하고 있다. 향후 총 120억원 투자를 통해 전체 제품 중 80%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을 시작으로 플렉소 인쇄 포장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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