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상장 예심 결과발표 초읽기…기업가치 최대 70兆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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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상장 예심 결과발표 초읽기…기업가치 최대 70兆 '역대급'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1.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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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엔솔 기업가치 역대 최고 수준
- 기업가치 70조원 예상...자금조달 13조원
- 리콜 사태로 주춤...자금조달 원활해지면 폭발 성장할 것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이하 예심) 발표를 앞두고 있다. LG엔솔은 이번 IPO를 통해 최대 13조원 가량을 조달할 전망이다. 전체 기업가치는 70조원 안팎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다. LG엔솔의 공모시총이 역대 공모시총 1위인 크래프톤(24조4000억원)에 비해 3배나 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2위는 삼성생명(22조원), 3위는 올해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뱅크의 18조5000억원으로 역대 1~3위 기업들의 몸 값을 모두 더해야 LG엔솔 규모가 되는 셈이다. 이미 상장한 기업들과 비교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은 시가총액 3위의 기업 규모를 자랑한다.

IPO 자금 조달 규모도 역대급이다. 여태껏 삼성생명이 공모시장에서 모은 4조9000억원이 최고 기록인데, LG엔솔은 기관·일반 공모주 투자자들로부터 13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시총 1위 크래프톤의 공모 규모는 4조3000억원이었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오후 유가증권시장 상장 심사위원회를 열고 LG엔솔의 상장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 당시 예심을 앞두고 상황이 악화되면서 LG엔솔은 지난 8월 한 차례 심사 절차를 연기했다. 이후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배터리 화재 관련 이슈를 수습하고 다시 예비심사 절차에 돌입한 것. LG엔솔은 내달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지난 2분기에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은 합의금이 고스란히 리콜 비용으로 들어가게 됐다. 앞으로도 공장도 짓고 연구개발을 진행하려면 자금이 절실할 것"이라며 "IPO로 자금 조달이 원활해지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장으로 LG엔솔은 최대 13조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공모 주식 중 20%는 최대주주의 구주매출분이다. 주당 공모가는 최대 30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공모가 완료되면 내년 1월 말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대어로 꼽히는 만큼 다수의 증권사들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모건스탠리이며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선정된 비교기업은 세계 1위인 중국 CATL과 삼성SDI다. 피어그룹에 CATL과 삼성SDI가 포함될 것이란 예측은 이미 많았지만 당초 포함될 것으로 기대됐던 BYD와 파나소닉 등은 포함되지 않은 모습이다.

LG엔솔의 기업가치는 최대 70조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실제로 LG엔솔은 기업가치 산정 방법론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하는 데 쓰이는 'EV/EBITDA'를 택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한차례 상장이 지연된 만큼 LG엔솔의 기업가치는 70~80조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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