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ESG로 '통(通)'하라…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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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ESG로 '통(通)'하라…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모든 것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1.26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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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지난해 총 138건 발행
-2030년부터 코스피 전 상장사 공시의무
-ISSB, 내년 하반기 국제 통합표준 공개

최근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국내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기업이 발간한 보고서는 총 138건으로 10년과 비교해 64% 증가했습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기업의 경제 및 환경, 사회적 성과가 기업 내·외부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Impact)을 공개하는 비재무적 보고서입니다. 기업은 ESG 정보공개를 위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 왜 작성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ESG 정보공개는 왜 필요한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ESG 이슈에 잘 대응하는 기업이 더 '지속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재무제표를 통해 재무적으로 안정된 기업을 찾아내듯, ESG 공시를 통해 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후문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며 기업을 평가하는 잣대가 재무에서 비재무적 요인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의 이해 관계자는 투자·구매 등 의사 결정과정에서 과거보다 더 많은 ESG 정보를 필요로 합니다.

지금까지 정보공개는 기업자율에 맡겼으나 기후 위기의식이 높아지며 유럽을 기점으로 이를 점차 의무화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국내기업의 ESG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2025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는 2030년부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합니다.

◇ 모든 정보를 담을 필요 없다?

그렇다면 보고서는 어떻게 작성하는 것일까요? 먼저, 기업은 모든 ESG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없습니다. 간결하고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ESG 이슈 중 기업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만 보고하면 되죠.

물론 이 정보의 범위와 내용을 정하기 위해 체계적인 내외부적인 평가를 꼭 거쳐야만 합니다.

공개할 정보를 모두 정했다면 이제 기업의 '가치 창출 스토리'를 작성할 차례입니다. 이때 필요한 틀이 바로 글로벌 정보공개 표준입니다. 전 세계에는 TCFD, SASB 등 여러 표준이 있습니다. 보통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표준안을 보편적으로 활용합니다

한편, 글로벌 공개표준이 많고 자주 혼용되는 탓에 작성과정에 혼란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IFRS(국제회계기준)재단은 지난 3일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창립해 내년 하반기 중으로 국제 통합표준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 ESG 정보공개, 부담이 아닌 기회

보고서 작성이 끝났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검증절차가 남아있습니다. 보고서가 기업의 좋은 면만 짜깁기한 '그린워싱'이 아닌지 가려낼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관련 검증은 한국경영인증원 등의 국내외 공인기관이 수행합니다.

올해 금융위에서 ESG 공시 의무화 방안을 발표하자 기업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그러나 ESG는 위기가 아닌 기회입니다. ESG 공시를 통해 각 기업만의 지속가능한 성장 로드맵을 잘 전달한다면, 장기 투자자금 등을 유치하는 기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 ESG 정보공개를 통해 데이터가 더 많이 공개될수록 우리나라가 ESG 선진국으로 나아갈 기회도 넓어질 것입니다. ESG 정보공개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DART, 삼성디스플레이, COP26]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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