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빌딩에 투자한다”…ESG 리츠지수 개발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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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빌딩에 투자한다”…ESG 리츠지수 개발 한창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1.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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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신문, 첫 ESG 리츠지수 발표.
-미국 인베스코, 세계 최초 그린빌딩 ETF 출시
GRESB 2021 ESG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은 서울 강남구 오토웨이타워. [출처=이지스자산운용]

친환경 건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며 ESG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지수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일본 닛케이신문는 지난해, 미국의 S&P글로벌은 올해 ESG 리츠지수를 각각 개발했다. 미국 인베스코는 그린빌딩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세계건물건축연맹(GlobalABC)에 따르면 전 세계 건물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전체 배출량의 38%(2019년)에 달한다. 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도 ESG리츠 지수가 미국, 일본 등에서 개발되면서 그린 빌딩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 닛케이·S&P, ESG 리츠지수 개발

일본 닛케이신문은 지난해 7월 ‘The Nikkei ESG-REIT Index’ 지수를 출시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리츠 중 GRESB(글로벌 부동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에서 평가한 ESG 등급이 높은 60개 종목을 편입한다. 싱가포르거래소는 지난 6월 해당 지수를 활용한 파생상품(지수선물)을 출시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은 ‘Dow Jones U.S. Select ESG REIT Index’ 지수를 올 4월 출시했다. 닛케이지수와 마찬가지로 GRESB의 ESG 등급을 활용해 높은 점수를 받은 미국 리츠 113개 종목을 편입한다.

아직까지 해당 지수를 이용한 파생상품이나 ETF·ETN은 출시되지 않았다.

미국 GRESB 댄 윈터스 회장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40%가 건물, 건축 및 운영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부동산 투자자는 그간 ESG 리스크를 투자전략에 통합할 효율적인 도구가 없었다. 이번 지수가 그 차이를 줄이도록 제작됐다”고 밝혔다.

◇ 인베스코, 세계 첫 그린빌딩 ETF 출시

미국의 인베스코는 지난 4월 세계 최초의 그린빌딩 ETF ‘Invesco MSCI Green Building ETF(GBLD)’를 출시했다. ‘MSCI Global Green Building Index’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친환경 디자인, 건축, 개발요소 또는 관련 인증을 취득한 그린빌딩 기업에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이 리츠로 구성돼있지만 친환경 자재, 부동산 관리 업체 등도 일부 포함돼있다. 미국의 알렉산드리아 리얼에스테이트 이쿼티(9.84%), 보스펀 프로퍼티스(5.89%), 홍콩의 신홍기부동산(5.70%)의 비중이 가장 크다.

18일 종가 기준 1년 수익률은 -2.82%이며 연간 배당률은 1.7% 수준이다. 순자산은 약 480만 달러다.

인베스코 존 호프만 미주 ETF 담당자는 “건물과 인프라를 빼고 탈탄소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며 “이번 ETF는 그린빌딩 생태계 전체에 특별히 초점을 맞춘 첫 번째 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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