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역대급 실적 잔치…3분기 당기순이익만 ‘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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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역대급 실적 잔치…3분기 당기순이익만 ‘4조’
  • 노설희 기자
  • 승인 2021.10.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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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강도 가계 대출 규제에도 수요 급증
- 신한금융 ‘은행권 최초’ 3분기 배당 전망
[출처=각사]
[출처=각사]

금융지주들이 3분기에도 역대급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도 금리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오르고 급격히 증가한 대출 잔액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21일 KB금융, 22일 하나금융, 25일 우리금융, 26일 신한금융 순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업계는 국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4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동기대비 10%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순이익은 10%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가장 적지만 홀로 40% 이상 증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 [출처=에프앤가이드]
4대 금융지주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 [출처=에프앤가이드]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4대 금융지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KB금융 1조 1926억원 ▲신한금융 1조 1716억원 ▲하나금융 8705억원 ▲우리금융 7505억원이다. 총 3조 98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2.3%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가계대출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5000억원 증가했다. 8월에 6조1000억 원 증가한 것과 비교해 4000억 원 더 늘어난 규모다. 금융당국의 날로 강화되는 가계대출 옥죄기에 오히려 불안을 느낀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연말까지 조여오는 규제로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다 해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할 것을 예고해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대로라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연간 순이익이 사상 최초로 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분기배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는 중간 배당을 시행했다. KB금융 2922억원을 비롯해 ▲하나금융 2040억원 ▲신한금융 1549억원 ▲우리금융 1083억원이다. 실적 상승에도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중간 배당은 주주 친화 정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분기 배당이 가능하다. 신한금융은 출범 후 처음으로 2분기 배당(주당 300원)을 실시한데 이어 은행권 처음으로 3분기 배당도 실시할 전망이다. 현재 분기 배당 정례화를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일관된 전략 방향 아래 일회성 요인이 없는 레벨업 된 경상이익을 시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자신 있게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 전했다. 지난 6월 주당 750원 중간 배당을 시행한 KB금융도 3분기 실적 발표 후 배당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노설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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