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미래의 엔씨소프트에게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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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래의 엔씨소프트에게 필요한 것은?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9.06 16: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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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비중 높고 과도한 과금 지적 많아

 

블레이드 & 소울 2

엔씨소프트는 기대작으로 평가받던 ‘블레이드 & 소울 2’를 출시했지만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 업계 맏형격인 엔씨소프트에 무슨 일이 생긴걸까?

엔씨소프트는 올해 들어 그 어느때보다 많은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이전까지 엔씨소프트는 1년에 1개 이상의 게임을 출시하지 않을 정도로 소수 정예에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4월, ‘프로야구 H3’를, 6월에는 ‘트릭스터M’을, 그리고 8월에는 ‘블레이드 & 소울 2’를 출시했다.

그 중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 & 소울 2’는 엔씨소프트가 가장 자신있는 장르인 MMORPG이며 사전 예약으로 500만 이상, 750만명을 모집할 정도로 커다란 관심을 얻었던 게임이다.

하지만 ‘트릭스터M’은 출시 이후 잠시 인기를 얻었지만 1개월여만에 순위권에서 하락했다. ‘트릭스터M’의 인기 하락은 ‘트릭스터’ IP의 장점보다는 ‘리니지’와 유사한 과금 모델이라는 지적이 많다. PC 게임 당시 많은 고정팬을 가지고 있던 ‘트릭스터’와 ‘트릭스터M’은 그래픽이나 분위기만 비슷할 뿐 게임 자체는 ‘리니지’에 더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트릭스터’ 특유의 드릴이 차별성이 있기는 했지만 사용자들이 재미를 느끼기도 전부터 과금을 요구했다.

결국 원작 팬과 신규 가입자들이 기대한 ‘트릭스터M’과 엔씨소프트가 제작한 ‘트릭스터M’은 거리감이 존재했고 그 결과 1개월여만에 사용자가 이탈했다.

그리고 8월에 출시한 기대작 게임 ‘블레이드 & 소울 2’도 ‘트릭스터M’과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PC용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 & 소울’은 ‘리니지’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며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간판 게임이 됐다. 사실 엔씨소프트는 과거 ‘리니지’ 이외에도 ‘아이온’이나 ‘길드워 2’ 같은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을 서비스해 왔다. ‘블레이드 & 소울’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리니지M’ 시리즈가 거대한 성공을 거둠에 따라 그 이후에 출시한 MMORPG들은 ‘리니지M’ 성공 여파를 벗어나기 어려운 느낌이다. ‘트릭스터M’이나 ‘블레이드 & 소울 2’ 모두 원작 IP 보다는 ‘리니지’에 더 가깝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엔싸소프트는 ‘리니지’의 성공 모델을 그대로 재탕하기 보다는 각 게임에 맞는 새로운 장점과 재미를 보여야 할 것 같다. 결국 ‘리니지M’의 성공이 다른 게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리니지 W

또한 ‘리니지’ 시리즈에 대한 비중이 너무 높다. 현재 엔씨소프트에서 제작 중인 게임은 ‘리니지 W’와 ‘프로젝트 TL;이 있다. ‘리니지W’는 잘 알려진 것처럼 국내가 아닌 국내외 모두를 겨냥한 새로운 ‘리니지’ 시리즈이고 ‘프로젝트 TL’도 ‘리니지(The Lineage)다. 결국 현재 알려진 신작은 모두 ‘리니지’ 시리즈인 것이다.

하지만 다른 메이저 게임사들은 다양한 장르와 IP를 확보하여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PC, 모바일은 물론 콘솔 게임까지 도전하고 있다. 다른 게임사들도 올해 초에 있었던 여러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용자와 소통하거나 새로운 게임을 공개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거대한 성공만 재탕하려는 느낌이다. 사용자들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에 대해 신규 IP를 활용한 또 다른 ‘리니지’, 과도한 페이 투 윈(Pay to win) 과금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MMORPG 이외의 다른 장르의 게임을 공개한 적도 많지 않다. 리듬 게임 ‘퓨저’와 ‘프로야구 H3’ 정도가 있을 뿐이다.

퓨저

현재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 & 소울 2’에 대한 비판에 대해 대처하고 있다. 지적받은 부분을 수정하며 사용자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 덕분에 출시 당일에 비해 상승했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신뢰 회복이다.

앞으로 출시할 게임도 ‘리니지’ 같은 분위기라면 사용자들은 엔씨소프트를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연말 출시 예정인 ‘리니지 W’부터라도 변화한 모습을 느끼게 해야 한다. ‘리니지 W’는 콘솔로도 출시 예정이기 때문에 PC나 모바일 게임처럼 과도한 수익 모델을 사용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또한 MMORPG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제작하고 공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타 게임사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는데 반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재탕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내부에서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겠지만 결국 출시되는 게임은 MMORPG가 대다수다. MMORPG가 가장 인기가 많고 엔씨소프트가 자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겠지만 이제 MMORPG나 ‘리니지’ 의존도를 조금씩 벗어나야 할 시기가 된 것은 아닐까.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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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커 2021-09-06 17:09:24
"Stocks, Futures Up as Traders Mull Taper Outlook: Markets Wrap"

미국에서 가장 공신력 높기로 유명한 블룸버그에 좀 전에 뜬 관련 속보네요. 기존 블룸버그 가입자들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 저희가 번역 후 알려드릴테니 확인하시고 미리 시외에 대응하셔야 내일 피 안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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