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렌탈업계 실적 '고공행진'...공기청정기와 정수기에 이어 '매트리스 관리 서비스'도 "황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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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렌탈업계 실적 '고공행진'...공기청정기와 정수기에 이어 '매트리스 관리 서비스'도 "황금알"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5.14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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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10년전부터 선보인 '매트리스 관리 서비스', 드디어 "때 만났다"
-SK매직, '홈 카페' 트렌드에 '얼음 정수기' 연중 판매 늘어
-쿠쿠, 비대면 시대 '셀프 관리' 내세운 제품이 실적 견인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렌탈업계가 높은 실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살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출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여기에 집안 위생에 대한 인식도 높아짐에 따라 매트리스 관리 서비스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 렌탈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황사와 미세먼지에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생활가전 제품 및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렌탈업계에 따르면 환경 가전 관련 렌탈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기준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약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중에서도 생활·환경 가전 등이 포함된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 시장 규모는 1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 10년전부터 선보인 '매트리스 관리' 사업, 드디어 "때 만났다"

렌탈 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코웨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790억원, 영업이익은 17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23.0% 상승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지난해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분기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로써 2년 연속 '매출 3조 클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 실적이 높아진 이유로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의 판매량 개선 뿐만 아니라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의 실적 상승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2011년부터 선보이던 서비스지만 코로나가 지속됨에 따라 잠자리 살균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빛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홈케어 사업(매트리스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이 2000억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집안 세균에 대한 소비자의 위생 의식이 높아지면서 '살균'과 관련된 생활가전 및 가구 카테고리가 주목받고 있다"며 "청소가 쉽지 않은 매트리스를 4달마다 살균해주는 서비스가 코로나로 인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코웨이가 2011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매트리스 관리 서비스'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용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코웨이]

SK매직, '홈 카페' 트렌드에 '얼음 정수기' 연중 판매 늘어

SK매직에서는 '얼음 정수기'가 실적을 견인했다. 주목할 점은 여름철에 판매가 집중되는 '정수기'가 1년 내내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는 것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코로나로 카페 이용이 제한되면서 이른바 '홈카페'트렌드가 자리잡았다"며 "냉동실에서 얼음을 얼리는 것보다 편하고 위생적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얼음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매량의 경우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얼음정수기의 대표모델의 경우 전년 1분기 대비 1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전체 정수기 수요에서 얼음정수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22%)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36%를 차지했다.

SK매직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528억원으로 전년 동기(2326억) 대비 8.7% 증가했다. 가전 비수기에도 호성적을 내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 달성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23.7% 줄었지만 외부요인에 따른 일시적 부진으로 큰 문제가 없단 분석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란 이유에서다.

'홈카페' 트렌드 확산으로 SK매직 얼음정수기는 1년 내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사진=SK매직]

쿠쿠, 비대면 시대 '셀프 관리' 내세운 제품이 실적 견인

쿠쿠 청정가전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이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공기청정기의 경우, 코로나19와 봄철 빈번하게 발생한 미세먼지 및 황사로 인해 4월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셀프 관리가 가능한 쿠쿠 정수기중 인앤아웃 10’s 정수기도 실적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앤아웃 10's 전체 모델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76%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쿠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수요가 전반적인 실적을 끌고 있다. 여기에 작년부터 특히 주목받기 시작한 제품은 '셀프 관리'가 가능한 정수기와 비데다"라며 "비대면이 사회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관리 기사의 방문 없이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쿠쿠 셀프케어 정수기 [사진=쿠쿠]
비대면이 사회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관리 기사의 방문 없이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관리할 수 있는 '셀프 관리' 제품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쿠쿠홈시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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