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버용D램 불량 후폭풍..."아마존, SK하이닉스·마이크론과 대체 출하 협의 진행 중"
상태바
삼성전자, 서버용D램 불량 후폭풍..."아마존, SK하이닉스·마이크론과 대체 출하 협의 진행 중"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3.31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LSA IT 애널리스트 “SK하이닉스ㆍ마이크론 주류 서버용 D램 지금까지 문제없어”

글로벌 투자기관 CLSA는 최근 삼성전자 ‘서버용 D램 불량’ 문제와 관련, 아마존이 SK하이닉스ㆍ마이크론과 해당 제품 추가 출하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씨킹알파(seeking alpha) 등 외신은 샌지브 라나(Sanjeev Rana) CLSA IT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지브 라나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삼성전자와 D램 불량과 관련한 문제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추가 출하 가능성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녹색경제신문>은 <[단독] 삼성전자, 서버용D램 반도체 결함 ‘8조원대 리콜’ 논란 “아마존에 사과”...‘어닝쇼크’ 이유?> 제목으로 삼성전자의 D램 불량에 대해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D램 불량 관련 금액은 수조원은 안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업체다.

두 업체의 D램 제품에 대해 샌지브 라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주류 서버용 D램(1X nm)은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다”며 “두 업체가 아마존과 거래할 경우, D램 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예상보다 빠르게 서버용 D램의 제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문제 해결되지 않으면 고객 환불, D램 재고 교체, 점유율 손실, 소송 등 삼성에 심각"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이 삼성전자에 1x 나노 D램 불량 원인을 확인해달라는 통보를 전한 것으로 지난 24일부터 확인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고객과 관련된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아마존에서 제기한 삼성전자의 서버용 D램 불량에 관련해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고객 환불, 할인된 D램 재고 교체, 시장 점유율 손실, 소송 등으로 삼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마존이 삼성과의 거래를 끊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샌지브 라나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서버용 D램 제품의 제한된 용량을 고려할 때, 아마존은 장기적으로 삼성전자를 공급자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에도 1x 나노 D램 불량 증가로 기대 이하 출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x nm D램의 경우 2분기에 일시적 불량이 증가했지만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자율공시에서 ‘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 등을 원인으로 1분기 영업실적 악화를 알렸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 5일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이에 앞서 자율공시를 통해 실적 상황을 설명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례적으로 ‘어닝쇼크’를 예고하며, 메모리 시장 불황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