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위 화웨이 CEO "자체 모바일 OS 개발 중"...구글 안드로이드 수출 금지 '최악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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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위 화웨이 CEO "자체 모바일 OS 개발 중"...구글 안드로이드 수출 금지 '최악 대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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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개발한다.

이는 미국 구글의 모바일 OS 안드로이드의 중국 수출이 금지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조치로 관측된다. 

모바일 OS 시장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와 경쟁에서 . 

20일 외신에 따르면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최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자체 모바일 OS 개발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리처드 위 회장은 "자체 모바일 OS 개발은 만약을 대비한 수단이다. 안드로이드와 윈도가 언제나 우리 첫번째 선택"이라고 밝혔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2012년부터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지시로 극비리에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가 2012년 당시 이란 제재 조치 위반 등으로 화웨이 등에 미국 업체의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이같은 계획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수출 금지 목록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가 생기지 않는 이상 안드로이드와 윈도를 꾸준히 쓸 것이라는 의지도 표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의 모바일 OS 점유율 자료를 보면 2019년 2월 기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74.15%로 절대적이다. 이어 iOS(23.28%), 윈도(0.29%), 타이젠(0.29%) 등 순이다. 

이 중 윈도 지원은 올해 12월 종료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자체 OS 타이젠이 탑재된 스마트폰의 경우 2017년 5월 인도 시장에 출시된 ‘삼성 Z4’가 마지막이다. 사실상 모바일용 타이젠 개발은 손을 놓은 상태다.

화웨이가 자체 모바일 OS를 개발한다고 해도 과연 구글과 경쟁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중국 내수 시장도 작아지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통신원의 자료를 보면 2018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3억9000만대를 기록했다. 2018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약 14억3000만대) 4분의 1을 차지했지만 2017년보다 15.5% 감소한 수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에게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모바일 OS에서는 쉽지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한 중국 굴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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