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에 대응하는 백화점 뷰티 편집샵...가성비 트렌드에 발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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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에 대응하는 백화점 뷰티 편집샵...가성비 트렌드에 발맞춰
  • 이영애 기자
  • 승인 2019.03.1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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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 입점 인기 상품 영입도...오프라인만의 차별성도 강조
신세계의 시코르(위)와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의 라코(아래)

백화점이 뷰티 편집샵으로 H&B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몇 개월 전에 새로 입점한 한 백화점 편집점 관계자는 “H&B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다소 밀리지만 H&B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좀 더 고급 브랜드의 제품을 원가보다 싸게 팔아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19일 전했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 지갑이 얇아지면서 백화점도 가격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저가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 수요가 많기 때문에 그러한 구매층에 응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직원이 핸드폰으로 가격 검색 창을 보여주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제품이 너무 안 팔려서 두 번째 가격을 내리고 있다. 1만 4000원에서 1만원으로 세일을 했는데 너무 안 나가서 마케팅 팀장에게 부탁해 7000원으로 한 번 가격을 내려서 판매하고 있다"며 "H&B나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도 검색해서 그보다 싸게 팔려고 노력한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요즘 백화점에서도 올리브영 등에서 잘 나가는 제품을 들여오려고 한다. 백화점이 나서서 마케팅을 하는 거다. 얼마 전 내가 담당하는 매장에서 제일 잘 나가는 상품이 두 개나 빠져서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감소하면서 백화점 화장품 코너를 유지해온 브랜드들도 변화를 시작했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유행하고 화장품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제품까지 한 곳에서 쇼핑하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H&B스토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이커머스의 성장, 홈쇼핑 내 성공 브랜드의 해외 진출, 면세점의 신규 출점 등은 국내 유통 채널들의 구조 개편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준다. 사드 이후로 한국 뷰티 업계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작년 6월에 각각 무역센터점에 ‘뷰티인보우’를, 서울 소공동 영플라자 1층에 '라코'를 오픈했다. 신세계는 이미 3년 전에 ‘시코르’를 개장한 바 있다. 신세계 ‘시코르’는 이미 2년 전 강남역 일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과거에는 백화점 마케팅을 맡은 팀장들이나 그런 분들이 60대 이상 나이든 분들이 많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워낙 트랜드가 빨리 변화하고 거기 맞춰 나가야 하기 때문에 40대 젊은 분들이 마케팅을 맡고 있다”라며 “원브랜드 샵이 인기가 없어지고, 다양한 체험과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2030세대의 성향에 맞추기 위해 체험형 매장을 많이 운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영애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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