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 '미국'과 '모토로라'에 뺏기나?...미국 버라이즌 내달 11일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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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 '미국'과 '모토로라'에 뺏기나?...미국 버라이즌 내달 11일 서비스 시작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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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5G 상용화 서비스 앞당길 준비...삼성 갤럭시S10 5G 내달 11일 이전에 출시해야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출시가 늦어지면서 세계 최초의 5G폰 타이틀이 모토로라에 의해 위협 받고 있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4월 11일 5G 상용화 서비스 시작 계획도 발표해 한국이 5G 상용화에서 미국에 세계 최초 타이틀도 내줄 판국이다. 

사실 우리나라가 5G 상용화 서비스를 당초 3월에서 4월 중으로 변경한 것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5G 스마트폰 단말기 출시가 늦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5G 상용화 서비스가 미뤄진 사이 미국이 4월 중순 5G 상용화와 함께 모토로라 '모토Z3' 출시를 기습 예고했다.

모토Z3는 LTE폰이지만 번들을 끼우면 5G폰으로 변신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모토Z3를 5G폰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미국 버라이즌 4월 11일 5G 상용화 서비스...모토로라 모토Z3 스마트폰 출시

모토로라 '모토Z3'

미국 버라이즌은 14일(현지시간) 모토로라의 '모토Z3'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사용화된 5G 스마트폰이라는 수식어가 가능하다. 

모토Z3는 LTE폰이지만 5G 서비스를 지원한다. 다만 5G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번들 '모토 모드'가 필요하다. 모토 모드에는 5G를 지원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50 모뎀 칩이 탑재돼 있다.

버라이즌은 4월 11일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등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와 동시에 모토로라의 모토Z3도 출시할 계획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 타이틀을 미국에 빼앗기게 생겼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서비스 타이틀을 위해 지난해 12월 5G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 바 있다. 

이어 올해 3월 5G 상용화 서비스 시작 예정이었으나 5G 스마트폰 단말기 개발이 늦어져 4월 이후로 연기됐다. 

세계 최초 타이틀에 잔뜩 고무됐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도 '닭 쫒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이 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도 갤럭시S10 5G의 세계 최초 5G폰 타이틀 차지가 불투명해졌다. 삼성전자와 국내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S10 5G 출시 일자를 4월 중으로 연기했기 때문.

한편으로 위안을 삼자면 모토로라 모토Z3가 5G폰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자체적으로 5G를 지원하지 못하고 모뎀이 장착된 번들이 별도로 필요한 스마트폰은 5G폰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LTE폰이고 5G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제품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삼성전자 갤럭시S10이 기술이나 성능 모두에서 모토로라 모토Z3를 크게 앞서 있다.

모토로라 '모토Z3'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탑재했던 퀄컴 스냅드래곤 835를 택했다. 그리고 6인치 OLED 디스플레이, 듀얼(2개) 카메라, 4GB 램 등을 장착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에 비해 모토로라 제품 성능 낮아...가격은 큰 차이

두 제품은 가격의 차이도 비교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출고가는 150만원대로 예상된다. 반면 모토로라 모토Z3는 모토 모드를 포함해도 59만대에 불과하다. 

모토Z3의 경우 480달러(약 54만5000원)이며 모토 모드는 50달러(약 5만7000원)이다. 이처럼 가격이 싼 이유는 모토 모드의 원래 가격은 349.99달러(약 39만7000원)이지만 버라이즌이 초기에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버라이즌과 모토로라 모토Z3 출시가 공식화된 만큼 우리나라의 5G 상용화 서비스 개시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와 이통사는 4월 초순을 목표로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늦어도 4월 11일 이전에 갤럭시S10 5G를 출시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를 앞당기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5G 상용화 서비스를 즉각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상황이다. 다만 G 요금제에 대해 정비할 부분은 남아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 5G 상용화 준비 완료...삼성전자 5G폰 출시 기다려

최근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S10 5G를 통해 2.65Gbps 속도 구현에 성공하는 등 각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S10 5G 모델을 통해 2.65Gbps 속도를 구현했다고 최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를 연기한 것은 결국 삼성전자 등 단말기 출시 문제였다"면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5G 출시를 앞당긴다면 5G 상용화 서비스도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한국과 미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그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출시 시기가 결정하게 된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3사 등이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출시가 언제 시작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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