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출범 핵심 지지층 20대 지지율 '역대 최저'…'탈이념 청년층, 민주당 이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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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출범 핵심 지지층 20대 지지율 '역대 최저'…'탈이념 청년층, 민주당 이탈 가속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2.22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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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 부정평가 더 많아...현 정부의 불공정 행태와 '내로남불' 실망 등 영향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핵심 지지층이던 20대 연령층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지속적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핵심 지지층이기도 했지만 일자리 취업난이 지속되는 데다 인터넷 검열, 김경수·드루킹 일당 댓글 여론조작,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 등으로 이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3명을 상대로 조사해 21일 공개한 2월 3주차 주중집계(95% 신뢰수준·표본오차 ±2%p·응답률 5.1%)에 따르면 20대 지지율은 41.5%로 전주(45.8%)보다 4.3%p 하락했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핵심 지지층이던 20대 청년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민주당 이탈도 지속되고 있다.

긍정 평가는 지속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가 역전한 상태다. 

특히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20대의 '부정평가'는 51.1%로 취임 이후 가장 높았다. 

리얼미터는 20대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1차적인 원인으로 최근 정부의 유해 사이트 차단 등 '인터넷 검열'과 '아이돌 외모 지침'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20대의 경우 다른 세대에 비해 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만큼 국가가 통제하려는 모습에 문제 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20대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는 취업과 결혼 등 20대가 처한 열악한 사회·경제적 조건과 불공정한 정부에 대한 분노가 표출되고 있다느 분석이 힘을 얻는다. 

한 전문가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민주당과 현 정부가 오히려 불공정한 행태를 반복하고 뻔뻔하게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 대응을 보여준 데 실망한 것"이라며 "통계청 발표에서 보듯 소득주도성장은 빈곤층을 더 힘들게 하고 15년 만에 최악의 양극화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진보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대의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20대=진보성향=민주당'이라는 공식도 깨졌다. 통상 민주당 계열 정당은 20~30대 젊은층이라는 프레임이 있었으나 이제 젊은 층이 양극단 이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20대 연령층이 직면하고 있는 환경이 단기간에 크게 호전되기는 어려워 이 같은 민주당 이탈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총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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