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추심 '남발' 하는 그린카...고객 불만 '나몰라라'
상태바
채권추심 '남발' 하는 그린카...고객 불만 '나몰라라'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9.01.14 08:42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자에게 미청구된 금액, 사전 고지 없이 채권추심업체로 넘겨
영문 모른채 채권추심 문자 받은 이용자, 장기연체 내역 확인조차 어려워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의 결제방식 및 사후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숙한 결제방식 운영 및 대응으로 인해 카셰어링 O2O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불신까지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그린카 측의 실수로 미청구금액이 발생했음에도 이용자에게 확실하게 고지하지 않음은 물론, 채권추심업체에 '장기 연체' 라며 일방적으로 넘겨버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후 채권추심문자를 받은 이용자가 항의하자 "고객의 카드가 한도초과된 것 아니냐", "고객님 기분이 나쁘실 수 있으나 신용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므로 결제완료시 문제 없다"는 식으로 안일한 대처를 했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K씨가 받은 채권추심문자 캡처

그린카 이용자 K씨(29세, 회사원)은 지난해 9월 그린카 서비스를 이용했다. 자동차 대여료는 미리 등록해 둔 카드에서 자동결제됐다. 이후 K씨는 자동차를 반납했고 주행거리 요금 등 2차 결제까지 이뤄졌다.

약 3달후인 지난 9일 K씨는 MG신용정보로부터 채권추심문자를 받았다. 그린카 사용요금인 1100원이 미납되었다는 내용의 문자였다.

K씨가 그린카에 전화해 문의한 결과 지난해 9월에 빌렸던 자동차의 하이패스 1회분이 미납되었고, 이 요금이 장기 연체되어 채권수임사실통지를 받게됐다는 것을 알게됐다.

K씨에 따르면 연체에 대해 문자, 유선 등 자세한 내역을 고지받은 적이 없다.

그린카에 항의하자 돌아온 답변은 "결제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돼 마감 처리를 완료했다. 추가요금이 미처 청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연말 마감하다 알게 됐다"며 "장기 미납으로 처리돼 채권추심으로 넘어가게 된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카측은 "고객님이 보시기에 기분이 나쁘셨을 수도 있지만, 이것은 신용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해당 금액을 납부하기만 하면 알아서 처리되므로 문제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인 K씨는 황당하고 화가 난다는 입장이다. 그린카 측에서 고지 한번 해주지 않았고, 해당 연체 사실을 어플 등으로 확인할 수 없는데 '장기 연체자'로 몰린 것이 매우 불쾌하다고 전했다. 설령 결제 마감 후에 미청구금액이 발견됐다면 당사자에게 알렸어야 하지 않냐는 것이다. 

이를 생략하고 일방적으로 채권추심업체에 넘겨버린 것은 무책임하고 안일한 운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항의 내용에 대해 '돈만 내면 문제 없다'는 식으로 대처한 것이 몹시 불편하다고도 덧붙였다.

K씨는 "회사의 실수로 미청구 금액이 발생했다면 상식적으로 고객에게 먼저 알리고 받아갈 생각을 하는게 우선 아니냐"면서 "이미 마감된 이용료 받아내기 귀찮아서 채권추심업체로 싹 넘겨버린 것으로 밖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살면서 단 한번도 연체 따위 한적 없었는데, 내 잘못도 아닌 이유로 '장기연체자'가 되어버려서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린카 측의 대처 역시 실망스러웠다. 문의하자 대뜸 '카드 한도 초과 아니냐', '돈만 내면 신용 등급 등에 문제될 것 하나도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기업의 태도인가 의심스럽다"며 "왜 아무 문제가 없냐. 이 문자를 받음으로써 불편해진 내 마음과 이를 알아보기 위해 들인 내 시간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거냐. 정말 화가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그린카 관계자는 "해당 회원에게 대응방식이 미흡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며, 앞으로 이러한 고객들의 불만에 더 귀 기울이고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창용 2022-11-02 21:49:05
전혀 개선의지없음 ㅋㅋㅋ 빌리지도 않은차 장기연채 채권추심 문자보고 ㄱ ㅐ황당해서 전화해서 따짐 그냥 레기회사

ㅇㅅㅇ 2020-05-06 20:15:20
아직도 이러네요 ㅋㅋ 일하기 싫은가

300원 체납자로 몰린 이용자 2019-06-19 18:49:49
저도 300원 미납됐다는 똑같은 문자를 지난 주에 받고 고객센터에 온라인으로 문의했더니
사과 비슷한 내용 전혀 없이
“하이패스 요금 미납입니다” 라는 댓글로 답변을 받았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저만 겪은 일이 아니군요.
게다가 기사에서 “앞으로 이런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관계자는 과연 이런 일이 없도록 조금의 노력이라도 하신 건지 모르겠네요.